이미 PC나 스마트폰과 태블릿등의 모바일 디바이스, 공유기까지, 네트워크전반에 걸쳐 기가비트가 더 이상 낯선 성능이 아니게 됨에 따라, 이제는 서서히 네트워크라면 기가 속도 지원을 당연히 생각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같이 디바이스의 기가비트가 일상화된 환경이라도 한가지 빼놓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네트워크 케이블이다. PC에서 흔히볼 수 있는 SATA 케이블은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된 바 있지만, USB 2.0과 USB 3.0 같이 케이블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유선 네트워크에서는 어떨까?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CAT5 - CAT5e - CAT6 케이블에 따른 성능 차이는?
유선 네트워크 케이블에 따른 성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한 이번 테스트는 CAT5와 CAT5e, CAT6 케이블을 이용해 두 대의 PC와 공유기를 이용해 윈도우의 자체 홈그룹 기능을 이용해 두 PC간의 파일 복사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는 인텔 스카이레이크 코어 i7 6700K와 DDR4 2133MHz 8GB(4GB *2), 삼성 840 EVO 500GB 시스템(PC1)과, 인텔 코어 i3 530 기반 DDR3 1600MHz 8GB(4GB *2), 삼성 840 EVO 120GB 시스템(PC2)을 ipTIME A6004NS 공유기와 연결해 홈그룹을 구성했다.
테스트는 공유기와 PC2 연결은 CAT6 케이블로 고정한 상태에서, PC1과 공유기의 연결 케이블을 CAT5/ CAT5e/ CAT6로 바꿔가며 각각의 경우 8.91GB 단일 용량 파일을 복사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파일 복사 시간은 각각 1분 22초대를 기록해 케이블에 따른 성능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이들 케이블은 진짜 차이가 없을까?
CAT5와 CAT5e, CAT6 케이블의 차이는?
네트워크 케이블의 규격을 뜻하는 CAT(Category)5와 CAT5e는 100MHz 전송 대역을 기반으로 하며, CAT6는 250MHz 대역을 기반으로 한다.
CAT5 케이블은 100Mbps를 위해 개발된 규격이지만 CAT5e나 CAT6는 기가비트 지원을 위해 개발된 규격으로, 일반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RJ-45 커넥터를 이용할 때 사용되는 4페어 구조가 유지되므로 CAT5/ CAT5e/ CAT6 케이블의 기본 구조는 동일하다.
단지, CAT5e와 CAT6는 고속 전송시 발생하는 인접 라인의 신호 간섭으로 인한 품질 저하 현상인 크로스 토크(crosstalk, XT)를 감소 시키기 위해 케이블의 차폐와 품질을 강화하였는데, 카테고리가 높은 케이블일수록 크로스토크를 개선하기 위해 보다 조밀하게 꼬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서 사용한 CAT5/ CAT5e/ CAT6 케이블을 비교해보면, CAT5 케이블과 비교해 CAT5e와 CAT6 케이블이 두꺼운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외부 신호에 의한 크로스토크 현상 방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가정용으로 쓰이는 짧은 구간의 LAN 케이블은 단순히 내부 선들을 꼬아놓은 UTP(Unshielded twisted pair) 방식의 케이블이 주로 사용되지만, 보다 장거리/ 고속 지원 케이블일 일 경우 노이즈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실드 처리가된 S/UTP, STP, S/STP, FTP(Foil Screened Twist-pair) 등 다양한 방식의 케이블이 사용된다.
CAT5/ CAT5e/ CAT6 케이블, 사용 환경에 따라 선택
CAT5 케이블 연결시 네트워 대역폭 테스트, 1Gbps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4페어 기반 CAT5와 CAT5e, CAT6 케이블에 따른 네트워크 성능의 차이는 오차 범위 내에 머물러, 일반 실내 환경이라면 네트워크 구축에 케이블 종류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CAT5 케이블 4종
단지,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CAT5 케이블이 10m 내외의 짧은 거리에서 공유기를 경유한 방식의 테스트이므로 모든 네트워크 상황을 대변할 수 없으므로, PC끼리 1:1 연결, 보다 장거리 케이블 연결, 스위치나 공유기를 이용한 다수의 PC가 물린 네트워크 구축 환경 등,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수준의 케이블을 구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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