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라면 누구나 자신의 그래픽 카드를 애지중지할 것이다.
게임의 성능을 좌우하는 그래픽 카드
그도 그럴 것이 그래픽 카드는 게임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다, 게임용 그래픽 카드라면 다른 PC 부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대부분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신중한 고민 끝에 구매했을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그래픽 카드이니만큼, 처음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사서 실행한 게임을 끊김없이 즐겼을 때의 그 벅참 충족감은 누구나 잊기 어렵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아무리 구매 당시에는 최신 고성능 제품이라도 갈수록 화려해져가는 게임은 더욱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요구하므로, 게이머는 정상 동작함에도 눈물을 머금고 진지하게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는 때가 온다.
그. 러. 나.
게임이 VGA를 죽인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정작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나 수명 문제가 아닌, 정작 즐기려고 산 그래픽 카드가 바로 그 게임 때문에 돌연사 한다는 이슈가 종종 보고었지만, 당시 이슈가 되었던 그래픽 카드 돌연사의 주범이 진짜 게임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단지, 최근 최근 PC 버전의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와 디비전 베타 출시 등 2016년 게이머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게임이 출시되면서, 그래픽 카드 돌연사의 주범이라는 의혹을 받았던 그 때 그 게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한국 떠난 C9, 해외서 살림 좀 나아졌습니까?
웹젠 이관후 3년 넘도록 국내 서비스가 재개될 기미는없다
C9은 현재 다음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검은 사막의 김대일 PD가 개발에 참여해 2009년 한게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MORPG로, 액션성과 함께 AMD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NVIDIA PhsyX 물리 엔진 사용으로 화재를 몰고오는 동시에 이번 기사의 주제인 그래픽 카드 버닝 사건도 같이 불러왔다.
당시 게이머들의 추측으로는 그래픽 카드의 보호기재를 무시하도록 설계되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PC방에서는 C9 사절 공지를 내거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한게임에서는 수차례 실험을 거쳤지만 C9으로 인한 그래픽 카드 손상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스팀가서 살림 좀 나아지셨습니까?
하지만 게이머들은 일명 '잠수함 패치'로 문제를 해결한 이후의 테스트일 것이라며 의혹의 눈초리를 멈추지 않았는데, 딱히 이 때문은 아니겠지만 2012년 10월 한게임에서 웹젠으로 서비스가 이전된 이후 아직까지 국내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기자의 기억에 게임이 그래픽 카드를 불태웠다는 논란과 엮인 첫 타이틀로, 현재 스팀에서 서비스 중이다.
우주전쟁은 그래픽 카드도 태운다? 스타크래프트2
이제는 민속놀이라고까지 불리는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가 바로 C9에 이어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와 엮인 또 다른 게임 되시겠다.
한게임처럼 스타크래프트2의 블리자드 역시 해당 게임에 그래픽 카드 번인을 일으킬 요소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스타크래프트와 확 바뀐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성, 한정판과 패키지 미발매, 최적화 문제 등과 맞물려 게이머들은 가열차게 블리자드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에 블리자드는 수직 동기화나 강제로 프레임 제한을 거는 임시 대처 방안을 공개했지만 게이머들은 한동안 계속해서 의혹의 시선을 보냈지만, 이 역시 시간이 흐르며 흐지부지되었다.
다른 VGA 버닝 이슈 게임과 달리 천상계에서 놀고 계신 스타크래프트2
등장 초기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가 있긴 했지만 2015년 말 스타크래프트2의 대미를 장식한 공허의 유산 발매, 국내에서는 전작보다 흥행이 안되고 있음에도 e스포츠화도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C9과 다음에 이야기할 러스티하츠에 비하면 천상계에서 놀고 계시다.
한편, 2010년 발생한 스타크래프트2의 그래픽 카드 버닝과 관련된 블리자드 성토의 흔적은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러스티하츠, 하얗게 불태운 결말은 서비스 종료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의 러스티하츠, 서비스가 종료된다
2009년 C9과 2010년 스타크래프트 2에 이어 2011년에는 러스티차츠라는 게임이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가 보고되었다.
역시 러스티하츠의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 역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수직 동기화 패치를 통해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부하 방지 기능을하는 옵션으로 발빠르게 대처했다.
하지만 차후 운영이 산으로 가면서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다 2016년 2월 5일자로 서비스 중지를 선언했는데, 기자가 파악 중인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 게임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고 있는 게임이다.
1년 쉰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아키에이지도 버닝 이슈
VGA 버닝 이슈의 아키에이지, 국내 상황이 영 좋지는 못하다
2011년 러스티하츠 이후 1년간 잠잠하던 게임의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는 2년 후인 2013년 아키에이지에서 재연되었다.
울티마 온라인을 언급하며 높은 자유도를 내세운 아키에이지. 높은 자유도를 즐기려면 높은 PC 자원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는지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가 있었는데, 이 역시 명확한 책임 소재는 밝혀지지 않고 흐지부지 되었다.
알고 계신 분도 많겠지만, 그래픽 카드 버닝 이슈가 함께한 아키에이지는 이후 한참 남양의 갑질 논란과 비슷한 시기에 터진 고객 응대 사건으로 남양에이지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다.
게다가 각종 편파 운영 논란과 게임내 계급 사화화, ID만 알면 비밀번호는 아무렇게나 입력해도 로그인이 되는 일명 '프리패스' 사건, 국내 서비스와 해외 서비스의 패치 양상등으로 인해, 국내 서비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평은 영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도 당신의 그래픽 카드가 버닝에서 무사하길...
AMD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크림슨 드라이버가 팬속도를 20%로 고정시키는 버그 때문에 일부 그래픽 카드가 과열로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근본 원인이 게임은 아니었기에 이번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아무튼 아키에이지 이후 3년 동안 기자는 아직 그래픽 카드를 태운다는 게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뢰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법.
올해도 당신의 그래픽 카드를 태울 게임이 없길 빌어본다.
[영상] 안정화되는 그래픽카드 가격과 인텔 아크 고급형 취소?,그외 PC 시장 1분기 PC 뉴스 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