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지난 주 개최된 연례 개발자 회의 Google I/O 2016에서 미처 알리지 못했던 내용들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당신이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놓친 10가지(10 things you may missed at
Google I/O)'라는 제목으로 신기술과 신제품 외에 이번 행사 중에 있었던 10가지 내용들을 소개했다.
1. 어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Google I/O 공식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구글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학교에 있는 120명의 학생들을 초청해 I/O Youth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I/O Youth는 컴퓨터 과학에 관심있는 어린이들이 창조적인 코딩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루 동안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자신만의 괴물 만들기(Make Your Monster)'라는 주제로 디자인, 스토리
텔링, 코딩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이 Toontastic 앱을 사용해 괴물 주연 애니메이션을 만들거나, 코딩 스테이션에서는 MIT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새로운 블록 기반 프로그래밍 시스템 스크래치 블록을 써서 괴물에게 자신만의 춤을 주도록 만들었다.
2. 머신 러닝은 이미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구글 CEO 순다 피차이는 Google I/O 첫날 키노트를 통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과 인공지능(A.I.)이 놀라운
방법으로 컴퓨팅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인공지능에서 가장 큰 결과물 가운데 하나가 인간의 자연어(natural language)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설치된 구글 앱을 통해 미국에서는 이미 20% 이상의 사람들이 음성(Ok Google)을 이용해 검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3. ATAP은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을 이어주는 다리다
지난 주 금요일 구글 첨단기술프로젝트(ATAP) 팀은 그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펄(Pearl)'은 구글이 만든 5분 30초 가량의 인터랙티브 360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해치백 차량 내에서 360도 시점으로 음악을 하는
아빠와 딸의 인생 여정을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안드로이드에서 유튜브 앱으로 시청하거나 iOS에서 구글 스포트라이팅 앱으로 다운로드 받아 시청할
수 있다.
리바이스(Levi's)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자카드(Project Jacquard)'는 리바이스 Commuter Trucker 재킷 손목에
터치 센서와 LED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IoT 기능을 넣어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운전 등 스마트폰을 손으로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목 센서 부분에 제스처를 통해 지도 길안내와 근처 지역 정보, 음악 재생, 전화 통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마트워치와 JBL 스피커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프로젝트 솔리(Project Soli)는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메시지를
보거나 재생 중인 노래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미 잘 알려진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는 조립식이 아닌 모듈러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아라 개발자 버전은 올해 하반기에, 일반 소비자 버전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4. Google I/O를 보다 포괄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몇 년 동안 Google I/O를 기술 분야에서 소수에 해당하는 여성과 소수민족들이 환영받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7,000명 이상의 올해 Google I/O 행사 참석자 가운데 23% 이상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5,000명 이상이 참석한 작년 행사와
동일한 비율이다.
구글은 13개의 여성 기술 커뮤니티 그룹과 제휴하고 먼 곳에서 참석한 사람에게는 여행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요일에
1,000여명의 여성 기술자들을 위한 저녁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Google I/O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글직원들과 장애인들이 모든 브레이크 아웃 세션에서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구글이 회의 참석자들의 인종과 민족 정보를
발표한 첫 해라고 밝혔다.
5. 머신 러닝을 위한 커스텀 하드웨어를 만들었다
올해 Google I/O에서 발표한 내용 중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이 머신 러닝에 특화된 TPU(Tensor Processing
Unit)다. 이 TPU는 구글 공개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TensorFlow에 최적화시켜 전통적인 컴퓨터 칩보다 10배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 전 한국 프로바둑기사 이세돌과 대결해 4:1로 승리한 구글 머신 러닝 시스템 알파고(AlphaGo)에도 TPU가 들어갔다.
6. 스마트 뮤직 디스커버리와 혼합된 구글 플레이 뮤직을 경험했다
Google I/O에서 구글 플레이 뮤직 룸은 구글 검색과 구글 플레이 뮤직의 완벽한 조화를 가져왔다. 플레이 커넥션 월(Play
Connections Wall)에서 지식 그래프의 힘으로 서로 다른 아티스트, 앨범, 노래를 연결하는 체험이 가능하고, 근처의 3,000개 이상
이어폰 잭이 있는 디스플레이가 구글 플레이 뮤직의 수많은 재생목록 중에 현재 듣고 있는 곡 분위기와 일치하는 LED 조명을 밝혀준다. 3천여개
LED 디스플레이에 전력을 공급하는 오디오 케이블의 전체 길이는 킬리만자로 산 높이에 이른다.
7. 안드로이드 페이 영국 서비스 및 미국 ATM 지원
지난 주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를 미국 외 다른 국가로 확대하기 위한 최초의 해외 서비스 지원 국가로 영국을
발표했다. 런던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 버스, 열차를 이용할 때 안드로이드 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1,300만명의 여행자들도 안드로이드
페이를 탭해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6월부터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고객들은 전국의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인출할 때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8. 당신이 좋아하는 구글 앱이 데이드림 VR로 온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안드로이드 가상현실(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을 발표했는데, VR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구글 플레이 무비, 스트리트 뷰, 구글 포토, 유튜브와 같은 인기 구글 앱들을 데이드림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유튜브 VR 앱은 유튜브 콘텐츠
가운데 VR 경험이 가능한 것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올해 말 데이드림 출시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9. 안드로이드 앱들을 크롬북으로 가져온다
구글 크롬북(Chromebook)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인기있는 PC 운영체제로 교육 시장 및 기업에 널리 보급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가
아닌 Chorme OS를 사용하므로 앱 지원 환경이 폭넓진 않았다. 구글은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크롬북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가져올 거라고
발표했고, 이를 통해 크롬북 사용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0. 축제의 즐거움이 가득한 행사였다
Google I/O가 열린 행사장은 축제의 느낌을 주는 해안선 원형 극장 형태로 다양한 이벤트와 공연이 펼쳐졌다. Google I/O
2016의 다양한 모습은
구글 포토 앨범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360도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뉴스] 구글, 픽셀 태블릿2 개발 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