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AMD는 보통 CPU와 GPU만 제조하는것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져있는 상태다.
최근 새로운 폴라리스 제품군 AMD RX480을 출시하면서 PC 컴포넌트 시장이 AMD에 이목이 집중 되어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새로운 세대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AMD가 과거에 어떠했는지, AMD가 어떤 제품들도 만들었는지 혹은 시도해보았는지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한다.
특히 AMD는 우리가 쉽게 접하는 CPU, 혹은 그래픽카드 같은 제품을 포함해서 꽤나 다양한 제품을 설계하고 판매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들어는 보았는가, AMD 라데온 메모리
AMD도 경쟁사 처럼 다양한 PC컴포넌트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몇년전, DDR3가 본격적으로 활성되려는 시기에 자사의 라데온 브랜드가
들어간, 메모리를 출시했다.
AMD가 메모리도 만들었다는 사실은 독자들에게 신선할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AMD의 라데온 메모리는 왜만들어졌고, 어떤 성능을 가지고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AMD 라데온 메모리의 종류는 어떻게 되어있을까? AMD 라데온 메모리는 R3,R5,R7,R9 등급 순으로 되어있으며 가장먼저 고클럭의
제품군부터 출시된것으로 알려져있다.
먼저 DDR3로서는 거의 최고 등급의 클럭이 기본 클럭으로 채용되어있는 라데온메모리 R9 게이머 시리즈가 있다. 높은 기본 메모리 클럭
2133~2400MHz을 갖추고있어 굳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고성능의 메모리를 사용할수있다. 또한 XMP
기능의 AMD 버전인 AMP 기능을 사용할수있다.
그 다음으로 고성능을 내는 Performance 등급의 R7시리즈는 1866MHz 메모리클럭을 채택하고있으며, 이 등급까지 AMP 기능을 사용할수있도록 되어있다.
R5는 1600MHz, R3는 1333MHz로 평균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DDR3 메모리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이미 CPU사업, GPU 사업에 비해 어찌보면 작은 시장인 메모리 시장에 라데온 메모리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AMD CPU와 메인보드는 DDR3만을 지원하고있는 상황이다. AMD는 이 라데온 메모리를 출시 하기전에, 자사 CPU와 혹은
APU가 메모리의 클럭에 따라 퍼포먼스 차이를 보인다는것을 이미 캐치하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참고:
모두가 아는 AMD APU 성능 100%활용을 위한 두가지 팁)
AMD 라데온 메모리를 출시하게 된 본격적인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는데, 당시 DDR3 시장에는 일반적인 클럭의 메모리는 매우
많기는 했으나, 커세어, GSKILL 등등, 특정 업체들을 빼면 기본적으로 매우 고가인데다가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따라서 AMD는 2133MHz급의 고클럭을 기본으로 갖춘데다가 타사의 메모리보다 조금 싸게함과 동시에 AMD 브랜드까지 달고있는 라데온
메모리가 메모리 시장에서 충분히 먹힐것이라고 생각한듯하다.
시도는 좋았으나, 시간이 좀 지나자, 저렴한 일반적인 클럭의 메모리가 쉽게 고클럭으로 오버클럭이 되기 시작하면서 일반 메모리에 비해 고가로
치부되는 라데온 메모리의 메리트는 사라져버렸다. 결국 현재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고있으며, 해외에서만 판매되며 겨우 명목만 유지되고있는 상황이다.
SSD에도 AMD가?
AMD가 메모리에 이어서 새롭게 진출한 분야가 바로 스토리지 분야다. 사실 많은 이들이 AMD가 SSD시장도 진출할것이라고 보았으며,
AMD의 SSD가 첫 등장했을때도 나올줄 알았다는 평이 있었다.
이렇게 예상할수있었던 이유는 매우 단순한데, 바로 앞서 라데온 메모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RAM이라 불리우는 메모리를
찍어낼수있다면, 비슷하게 메모리를 사용하고있는 SSD노선 추가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메모리는 분명 CPU와의 연동을 이유로 내놓았다고는 하지만, SSD같은경우에는 정말로 앞서 말한대로, 메모리도 찍어봤는데, 비슷한 SSD도
내놓아 볼까? 하는 약간 문어발식 사업 확장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라데온 메모리의 경우에는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AMD의 첫 SSD가 출시됐을당시에는 유명 SSD 브랜드인 OCZ에서
제작되었다고 공개되었다.
그래도 SSD는 OCZ와 도시바의 기술로 제작된 MLC 낸드플래시 기반의 쓸만했던 SSD로 기억된다. AMD SSD는 메모리와 비슷하게
R7 라데온 SSD라는 명칭이 붙어 출시되었다. 성능도 쓸만했던걸로 기억되는데 AMD SSD 스펙상의 읽기550MB/s, 쓰기530MB/s의 걸맞는 속도가 나왔다.
이같은 성능이 나오긴 하지만 R7 같은경우는 사실상 AMD는 라데온이라는 이름만 빌려주는 OCZ OEM제품이기때문에, AMD가 잘만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R7 시리즈 이후로 한동안 AMD의 SSD에 대한 소식이 끊긴채로 더이상 AMD의 SSD가 나오지 않는줄 알았다. 그러나 최근, 지난 5월에 AMD의 후속 SSD가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AMD SSD는 요즘 대세인 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하는 보급형 제품시리즈를 출시했다.
모델명은 여전히 R시리즈이며 보급형이니만큼 지난 제품보다 낮은 R3 시리즈로 출시되는듯 하다.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의 SM2256을
사용하는것으로 알려졌으며 120GB 기준으로 순차읽기 520MB/s, 순차 쓰기 360MB/s로 공개되었다. 용량은 120GB 뿐아니라 240/480/960GB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개되었다. 가격은 40.99달러,69.99달러,136.99달러이며
960GB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R3 시리즈 제품이 출시되면서 AMD는 제조사를 OCZ에서 처음들어보는 Galt.Inc로 변경, 이곳에서 제조하게 될것이라 공개했다. 또한 앞으로
나오는 새로운 라데온 메모리 역시 같은곳에서 제조된다고 밝혀, 메모리 SSD와 함께 신제품이 출시될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분야의 CPU, GPU 제품도 만드는 AMD
AMD가 현재 CPU와 그래픽카드를 제조해내고 있다. 많은사람들이 현재 판매되고있는 AMD제품들은 어느정도 잘 아는편이지만, 과거 AMD가
만들었던 제품중에 사람들이 잘 모르면서도 인상적인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어찌보면 기념적인(?) AMD CPU나 GPU를 보여드리고자 한다.
AMD는 현재도 브리스톨릿지 같은 APU를 이용해 제작중이긴 하지만, 몇년전에는 일반적인 소비자들 용도의 CPU 이외에도 모바일버전의 저전력 CPU도 만들기도했었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모바일 CPU 네이밍으로는 지오드 라는 CPU가 있다.
AMD 지오드 시리즈는 x86호환 CPU이며, 임베디드 시스템을 위한 나온 초저전력 프로세서로, 과거 출시 당시 노트북과 PDA 사이에
위치하고있던 UMPC(울트라 모바일 PC)에 자주 사용되던 CPU다. 당시 인텔의 셀러론 CPU보다도 두배이상 긴 배터리 러닝타임을 제공해
괜찮은 CPU라는 평가를 받기도했으나, 영상분야나, 게임분야에서 저성능을 발휘하며 욕(?)을 먹은 아쉬운 네이밍의 CPU다.
현재는 생산하지 않는 네이밍 제품이며, 몇해전에 넷북에 사용되는 애슬론 네오시리즈로 통합된기도한, 사람들이 잘모르는 AMD가 만든 모바일 CPU중 하나다.
지오드는 잘 몰라도, 튜리온은 AMD에 좀 관심이 많은분이라면 알수도 있을 제품이다. 임베디드 시스템용도로 나왔지만, 소켓이 사용되는 약간
특이한 임베디드용 모바일 CPU로, 일반적인 PC에서도 사용하던 유저가 있던 제품이다.
때문에 지오드에 비해 좀더 활용도가 높았다는 평을 받았으며, AMD 플랫폼 노트북에 자주 사용되었던 CPU로, 당시 유명한 페넘시리즈의 기술중 하나였던 쿨 앤 콰이어트
기능도
사용이 가능했던 CPU다.
나름 실용적인 제품으로 사랑 받은편이며, CPU 준수했던 캐시성능과 그래픽과의 조합으로 쓸만했던 AMD 제품군중 하나였다. 현재는 저전력 제품군은 APU의
이름으로 통합된상태이며
2011년이후로는 찾아볼수 없게된 CPU이다.
GPU분야에도 일반적인 라데온시리즈 말고도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위한 전문가용 GPU, 그래픽카드도 있었다.
AMD 서버,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담당하고있는 FirePro라는것인데, 사실 이 FirePro 네이밍은 OpenGL 가속을 위해서
사용되던 이름이였지만, 다른 제품군들과 통합되는 과정에서 다중 모니터, 연산, 가상화등 모든 전문가/워크스테이션 용 그래픽카드를 통칭 네이밍
이자 브랜드로 분류하게
되었다.
FirePro같은 경우에는 경쟁사인 NVIDIA의 쿼드로보다는 덜 사용되고있기는 하지만, 2D 캐드 시장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색감이
중요한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에서는 충분히 강점을 발휘하며 많이들 사용하기도 했었다.
다만 3D용 작업용 소프트웨어 주를이루고, 소프트웨어들 역시 NVIDIA 쿼드로쪽으로 최적화가 되면서 FirePro의 사용자가 매우 많이
줄어들었다. 현재 FirePro는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틀어놓은 상태다.
그래도 FirePro 같은경우는 앞서 잊혀지거나, 개발이 중단된 CPU들과 다르게 최근 Tonga XT 칩셋까지 나와있는 상태로 앞서
소개된 CPU들과 달리 아직 현역으로 이용중인 제품이며, 판매도 되고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제품들외에, 번외로 AMD의 뼈아픈 실수담도 하나 소개해드리려한다.
2008년도, AMD는 ATI를 인수하고 난뒤로 갖고있던 모바일 GPU사업부를 이렇게 모바일시장이 크게 될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한채, 퀄컴에 사업부를 팔아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퀄컴은
이 사업부에서 나온 GPU를 아드레노(Adreno)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있는데, 이는 AMD의 브랜드인 Radeon의 철자 배열
순서만 바꾼 말이다. 현재 퀄컴의 아드레노는 이젠 없어서는 안돼는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핵심 GPU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있으며, 전세계
스마트폰 모바일 프로세서에 없어서는 안돼는 GPU중에 하나가 되었다.
AMD가 만약 이 사업부를 그대로 갖고 있고 팔지않았다면, 분명 스마트폰 쪽에서도 AMD 마크를 쉽게 찾아볼수도 있었을것이다.
이런 저런 다양한 AMD제품, 앞으로 더 정진하길
AMD의 라데온메모리, SSD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몰랐던 제품들을 살펴보았다.
라데온 메모리나, SSD같은경우에는 브랜드 네이밍, 쉽게 말해 AMD 이름빨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또한 새로운
CPU가 공개되고있는 만큼 라데온 메모리의 경우에는 DDR4 시장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가 출시될 예정으로 보인다.
SSD의 경우에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R3를 시작으로 R7이상의 고급형 SSD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좀더 지켜보아도 될듯하다.
그리고, 기타, AMD제품들은 일반적인 소비자용 제품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쉽게 알지 못하는 종류의 제품이기도 하지만,다른면으로 보면
흥하지 못했던 AMD 제품들이기도 하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된 AMD 제품들은 생각보다 유저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제품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안좋은 과거는 현재를
가두는 감옥이 될수없다는말이 있듯이 안좋은 과거는 과거로 남겨둔뒤.
올해 공개된 브리스톨릿지, 혹은 앞으로 나오게될 ZEN, 폴라리스(이건 스타트가 삐그덕하기는 했지만...),베가 등 더욱 신경쓰고 좋게 내놓는다면,
과거의 상처와 최근의 받은 상처들을 모두 치유하며 찬란한 AMD 시대가 다시한번 당도할수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영상] 침몰하는 CPU 제국의 구원투수 루나/애로우레이크?,퀄컴의 인텔인수는 이합집산의 신호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