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라이젠 스레드리퍼(Ryzen ThreadRippe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물론 100만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자가 작업관리자
8스레드에 대한 욕망 때문에 약 3년 전 용도에 어울리지 않게 인텔 제온 E3를 산 것처럼 자기만족, 혹은 VR 혹은 4K
컨텐츠 크리에이터, 렌더링과 시뮬레이션 등 진짜 성능 때문에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만족할만한
특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HEDT CPU 특성 상 사용자가 직접 그에 맞는 쿨러를 구매해 장착해야 하는데, 기존에 나왔던
CPU들과 비교해 훨씬 큰 크기와 새로운 규격의 소켓 때문에 기존 쿨러 사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소켓 규격인 TR4 호환 쿨러를 검색하면 최근 출시된 녹투아 공랭
쿨러 두 개만 검색된다. 정말 다른 쿨러는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사용이 불가능할까?
AMD가 발표한 라이젠 스레드리퍼 호환 쿨러 목록을 보면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제품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이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CPU에 포함된 쿨러 가이드 호환을 감안한 것으로, 가격 비교사이트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모른다면 국내에서는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사용할 수 있는 쿨러가 단 두 개만 출시되었다고 오해하기 쉽다.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대응하는 쿨러 정보가 부정확한 현 시점에서, 보드나라는 AMD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인 사용자들을 위해 2017년 8월 말 현재 국내 출시된 쿨러 중 AMD 스레드리퍼 CPU에 동봉된 쿨러 가이드와
호환되는 전체 제품의 목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동봉된 가이드를 이용해 사용 가능한 수랭 쿨러를 포함해 기사 작성 시점인 2017년 8월
25일을 기준으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라이젠 스레드리퍼 호환 CPU 쿨러는 총 21종이다.
그중 19종이 수랭 쿨러, 공랭 쿨러는 2종이며, 가격은 10만원부터 22만원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이어서
쿨러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 제품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였으니 제품 선택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기본 4팬, 최대 6팬, 아틱 쿨링 리퀴드 프리저(Liquid Freezer)
국내에서는 잘만의 인지도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한 때 그래픽 카드 쿨러 번들로 익숙한
아틱 쿨링에서도 라이젠 스레드리퍼 호환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는 그 중 리퀴드 프리저 240/ 360 제품이 출시 중이다.
아틱 쿨링 리퀴드 프리저가 다른 제품들과 눈에 띄는 차별점을 꼽자면 바로 많은 수의
쿨링팬을 들 수 있다. 라디에이터 전 후면에 120mm 쿨링팬을 배치해 2열 제품은 4개, 3열 제품은 여섯 개의 쿨링팬이
사용되었으며, 쿨링팬이 많은 만큼 다른 일체형 수랭 쿨러들보다 전원 공급 상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할 것이다.
호환성 높은 1열부터 대중적 2열 대기 중, 커세어 하이드로 시리즈
라이젠 스레드리퍼는 TDP 180W로 인텔의 코어 X 시리즈가 TDP 140W인 것과
비교해, 쿨러에 40W나 더 많은 발열 처리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인지 초기 쿨러 호환 목록을 보면 기본적으로 2열 수랭
쿨러 사용을 권장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커세어에서는 듀얼 120mm 라디에이터 팬을 쓰는 1열 쿨러 H80i v2가 있어
케이스 호환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 후면 배기팬을 떼어내고 라디에이터를 달면 되니, 다른 2열 라디에이터
제품들이 케이스 상단이나 전면에 라디에이터 장착 가능 여부부터 따져야 하는 것과 다르고, 다른 2열 수랭 쿨러들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커세어의 듀얼 라디에이터 쿨러인 H105과 H110i v2, H115i도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와 호환된다. 이중 H105는 후속작인 H110i v2가 나온데다 공식 가격에 비교하면 더 비싼 상황이라 현
시점에서 선택하긴 애매한 제품이다.
H110i v2가 라디에이터용 120mm 듀얼 쿨링팬을 쓰는 것과 비교해 H115i는
140mm 듀얼 팬을 쓰면서 라디에이터 크기를 키워 열처리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이들 수랭 쿨러들은
커세어 링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윈도우 상에서 쿨링팬 RPM 및 펌프 속도 조절, 온도 상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2열 기반, 라디에이터와 쿨링팬 크기로 차별화 Cryorig A 시리즈 3종
일단 기자의 눈에 띈 것은 Cryorig A40/ A40 Ultimate/ A80 세
모델로, 워터 블록에 쿨러가 쿨링팬이 달린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디자인을 보면 워터 블록 냉각 효과는 물론 메인보드
전원부 냉각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된 것을 알 수 있다.
각 제품은 라디에이터 크기와 쿨링팬 지름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한 구성이며, A40
시리즈는 라디에에이터에 120mm 쿨링팬이 사용된 것과 달리 A80 모델은 140mm 쿨링팬이 사용되었으며, 라디에이터 장착을 위한 케이스 크기나 성능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다.
효율성과 튜닝 골라 쓰자, 써멀테이크 위터 3.0 시리즈
게이밍 기어 업체로 잘 알려진 써멀테이크도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사용 가능한 일체형
쿨러인 워터(Water) 3 시리즈를 국내 출시하고 있는데, 2열과 3열, 팬의 LED 지원 여부에 따라 총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LED 효과 없는 2열 제품인 워터 3.0 익스트림(Extreme)과 3열 제품인 워터
3.0 울티메이트(Ultimate), LED 효과를 더한 2열 제품 워터 3.0 Riing RGB 240과 3열 제품인
워터 3.0 Riing RGB 360이 그것이다.
제품 스펙을 보면 쿨링팬의 RGB LED 효과 제어가 가능한 점을 제외하면 거의 동일한
스펙이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면 되지만, Riing RGB 모델은 LED 색상과 속도 조절은 위한 컨트롤 박스가
제공되니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쿨러의 기본인 쿨링 성능과 관련된 기본 제공 쿨링팬의 풍량은 LED 효과없는
제품군(99CFM vs 40.6CFM)이 더 많아 쿨링 성능 면에서는 더 유리한 것으로 예상된다.
누수 - 가격이 고민된다면, 녹투아 NH-U14S/ 12S TR4-SP3
인텔 코어 X 보다 40W나 높은 TDP 180W 스펙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대응 쿨러는 대부분 수랭 제품이다.
수랭 쿨러는 냉각 성능과 소음에서 공랭 제품보다 유리하지만 누수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일체형 수랭 쿨러는 특별히 누수 이슈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의 불안감을 벗겨낼 수 없다면
녹투아에서 출시한 공랭 쿨러, NH-U14S TR4-SP와 NH-U12S TR4-SP3 중 하나를 선택하자.
참고로, 이 둘 모두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사용 가능하지만 녹투아의 TDP 가이드에 따르면 전자는 낮은 수준의
오버클럭을 버틸 수 있는 반면 후자는 오버클럭에 대응하지 않는다. 대신 녹투아의 공랭 쿨러는 쿨러 비용이 수랭 쿨러보다 확실히 낮은 가격이 또
다른 특징이다.
내게 맞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쿨러는?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국내 출시 중인 쿨러 중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사용 가능한 쿨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목록을 정리하고 간단한 특징을 살펴보았는데, 다음은 그 중 몇몇 특징적인 제품을 정리했다.
우선 본문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케이스 호환성을 고려해야 한다면 1열 라디에이터 구성의 커세어 하이드로
시리즈 H80i v2를,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녹투아 NH-U12S TR4-SP3를 선택할만하다.
워터블록의 LED 효과까지 꼽자면
EVGA CLC 280 리퀴드, 커세어의 전체 하이드로 시리즈, NZXT 크라켄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시스템 튜닝을 원한다면 쿨링팬에
LED 효과를 줄 수 있는 써멀테이크 워터 3.0 Riing RGB 시리즈를 추천할 수 있다.
CPU 쿨링외에 시스템 안정성까지 고려할 경우, 전원부 쿨링을 위해 워터블록 상단에 쿨링팬을
추가할 수 있는 Cryorig의 A 시리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AMD에서는 라이젠 스레드리퍼 출시 이후 출시되는 쿨러 목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는데, 국내 출시 모델외에 어떤 쿨러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AMD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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