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PC에서 그래픽 테스트는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 X 기반에서 이뤄졌다.
OpenGL이 있긴 하지만 PC 게이밍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보니 거의 의미가 없고, 그나마
모바일쪽에서 명맥을 이어왔다.
그나마 3DMark 정도가 윈도우와 안드로이드를 동시 지원하지만 PC는 DirectX,
모바일은 OpenGL 기반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동일 조건으로 성능을 비교해보기 쉽지 않다. 게이머에게 서로
다른 플랫폼의 절대 성능 비교는 성능 줄세우기 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지만, 어느 정도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지 참고가
되고, 개발자들에게는 각 플랫폼의 성능을 객관화할 수 있어 최적화에 가이드가 되어준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GPU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런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에서 눈에 띄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하나 등장했다.
인기있는 최신 그래픽 API를 동일하게 비교, Basemark GPU
Basemark社에서 6월 20일자로 Basemark GPU(이하 베이스마크 GPU)는
PC 게이밍에 주로 쓰이는 윈도우의 다이렉트X와 모바일 그래픽 API로 자주 쓰이는 OpneGL 및 OpenGL ES,
OpenGL 계열의 로우레벨 API인 벌칸, 애플의 로우레벨 API인 메탈까지 모두 지원한다. 단, 출시 시점인 1.0
버전에서는 지원을 표방한 API 중 OpenGL과 벌칸만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운영체제는 출시 직후에는 데스크탑(윈도우 7 이상, 리눅스)과 모바일
플랫폼(안드로이드)을 지원하나, 향후 모바일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인 QNX와 유사한 종류의 임베디드 시스템, 메탈 테스트를
위한 iOS, 맥
지원이 예상된다.
PC 버전에서는 4K 해상도에 높음 옵션으로 고정된 공식 테스트(Official
Test)와 사용자가 해상도 및 중간 품질 선택이 가능한 커스텀 테스트(Custom Test), 테스트 결과가 표시되지
않고 데모 영상 플레이만 이뤄지는 경험 모드(Experience Mode)의 세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벌칸 테스트에서는 bc7 압축을 사용하지만 OpenGL 테스트에서는 추가로 ASTC와
ETC2 압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코어 i5 8600K/ 지포스 GTX 1070 Ti(398.11 드라이버)/ 16GB
테스트 환경에서 약 3초만에 실행되는 bc7 압축과 비교해 다른 압축 기법 기반의 테스트에는 30초에 가까운
상당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내용을 사전 경고한다.
모바일 버전의 테스트도 비슷하지만 그래픽 품질 조정 옵션이 없고, PC버전의 공식
테스트에 대응하는 공식 오프스크린(Official Offscreen) 테스트가 있으며, 공식 오프스크린의 테스트 해상도는
Full HD인 차이가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특성을 고려해 장치 해상도에 맞춰 테스트가 진행되는 공식
네이티브(Official Native) 테스트, 해상도와 API를 조정하는 커스텀 테스트, 경험 모드가 제공되며, 테스트
전에 ASTC 압축 또는 ETC2 압축 컨텐츠를 다운 받아야 하지만, 확인 시점은 6월 26일 확인시점에서 갤럭시 S9+와
LG G7에서는 ASTC 압축이 정상적으로 다운로드 할 수 없었다.
베이스마크 GPU의 테스트 화면은 일부 모바일용 그래픽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타일형 화면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는 PC 버전과 모바일 버전 공통으로, 실제 테스트 신은 경험 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 영상이 바로 경험 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제 테스트 장면으로, 높음 옵션은 중간
옵션과 비교해 프레임별 최대 트라이앵글 약 285%, 두 배의 최대 텍스처 해상도, 최대 드로우 콜 다섯 배의 부하가
발생한다.
베이스마크社가 밝힌 하이 옵션은 오늘날의 AAA급 PC 게임, 중간 옵션은 AAA급
모바일 게임 성능 시스템 성능 측정에 대응하는 옵션으로, 코어 i5 8600K/ GTX 1070 Ti/ 16GB 구성에서의
4K 벌칸 테스트 결과는 높음 옵션 5658과 중간 옵션 23293으로 약 네 배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
베이스마크 GPU의 테스트 결과 표시는 최소/ 평균/ 최대 프레임과 오피셜/ 커스텀 등의
테스트 종류, 옵션 등을 표시해주며, 테스트 결과 목록(History)에서는 테스트 종류에 따라 점수 앞에 문자를 표시해
어떤 테스트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참고로 총점 스코어에 접두사가 없으면 공식 테스트, 커스텀 테스트에는 'C' 접두사,
모바일의 공식 네이티브 테스트는 'N' 접두사가 붙으며, 모바일 버전의 테스트 결과에서는 성능 변화 그래프가 제공되지
않는다.
아직은 미완성, 앞으로가 기대되는 벤치마크 Basemark GPU
베이스마크 GPU는 당초 지원 목표인 API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모바일 버전은
ATSC 압축과 ETC2 압축을 지원하지만 옵션에서 설정 변경도 없는데다 테스트에서 압축 변경 옵션도 지원되지 않는다.
출시와 함게 밝힌 목표에 비하면 아직 얼리 엑세스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무료버전에서도
간단히 대부분 플랫폼의 그래픽 성능을 일괄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는 컨셉 자체는 매우 매력적이다.
테스트도 1분 내외로 짧게 끝나고, 설치 용량은 약 6.2GB에 불과한 가벼운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므로, 같은 벤치마크만 계속 돌리기에 지쳐 새로운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찾았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영상] 빌게이츠의 승부수가 만든 최종 승자, MS-DOS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2부 [PC흥망사 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