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Ricoh)에서 내년 봄 출시할 하이엔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GR III 샘플이 국내 공개됐다.
리코 펜탁스 공식 수입사 세기P&C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DSM 갤러리에서 국내 처음으로 리코 GR III 샘플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리코 GR III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코에서 GR 시리즈를 만든 토모히로 노구치(TOMOHIRO NOGUCHI)씨가 방한해 필름 카메라부터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GR 시리즈의 컨셉과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또 전세계 13명 밖에 없는 GR 협업 작가 GRist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한 노승환 작가가 GR 시리즈를 통해 작업을 하는 이유와 GR
카메라 만의 장점, 그리고 새로 출시될 GR III에 기대하는 점 등을 발표했다.
토모히로 노구치씨는 리코 GR 시리즈가 1996년 GR1을 시작으로 2015년 GR II까지 11개의 모델을 출시했으며, 내년에 나올 GR
III가 12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낚시는 붕어로 시작해서 붕어로 끝난다"는 일본 속담을 언급하면서 스냅 사진이 단순히 입문용이 아닌 찍으면 찍을수록 그 안에서 여러
모습을 담을 수 있고 전세계 유명 사진작가들도 작은 카메라를 애용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봄에 출시 예정인 GR III는 5년 만에 풀 체인지 된 모델로 새로운 렌즈와 새로운 센서, 그리고 새로운 이미지 처리 엔진을
탑재해 GR 시리즈의 특징 고화질과 휴대성을 더욱 강화시켰다.
GR III에 달린 렌즈는 기존과 동일한 초점 거리와 조리개 값(18.3mm F2.8)을 가졌으나 4군 6매(비구면 렌즈 2매) 구성으로
변경되었고, CMOS 이미지 센서도 같은 크기지만 약 2,424만 유효 화소로 높아진 동시에 ISO 102400 고감도까지 지원한다.
특히 3축 센서 시프트 기술이 들어가면서 손떨림 방지(Shake Reduction)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으며, SR 유닛을 이용한 모아레
감소 기능, 초음파 진동에 의한 이미지 센서 청소(DR II) 기능도 제공된다.
콘트라스트 AF만 가능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이미지 평면 위상치 AF 및 콘트라스트 AF 검출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F 기능이
들어가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커스텀 이미지 모드도 늘어났고 노이즈 감소(NR)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6cm 접사(매크로)가
가능해진 것도 GR III의 특징이다.
한 손 조작에 최적화된 GR 시리즈 조작부를 이어가면서도 3.0인치 TFT LCD에 정전식 터치스크린 기능을 추가해 초점, 확대/축소,
스와이프 등 최신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GR 시리즈에서 가장 호평받는 사진 이펙트들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작은 크기지만 일반 소비자용 컴팩트 디카와 달리 전문 사진작가에게도
유용한 세부조정 기능이 강화되었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아쉽게도 1920x1080p FHD 해상도에 머물고 있지만 30p 촬영까지만 지원했던 GR II와 달리 FHD 60p
촬영이 가능하다. 내장 메모리 용량도 54MB(GR II)에서 약 2GB로 크게 늘렸으며,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GR III에서는 외부 연결 기능도 향상됐다. USB Type-C 포트를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은 물론 영상 출력 단자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카메라 상단에 핫슈를 넣어 P-TTL 자동 플래시를 장착할 수 있다. Wi-Fi와 블루투스 무선 연결 기능도 들어갔는데 동영상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활성화된다.
특히 35mm 환산 약 28mm 화각에 해당하는 기본 18.3mm 단렌즈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렌즈 어댑터 장착을 할 수 있게
설계됐다. 별도의 와이드 변환 렌즈(GR GA-1)를 장착하면 광각의 느낌을 살린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샘플 제품인 관계로 결과물을 가져갈 수 없게 하단 슬롯 커버를 막아둔 상태라 배터리 종류나 용량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제품
스펙에서도 아직 배터리 관련 정보는 미정으로 나온다.
리코 GR III는 내년 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국내에서도 빠르면 3월 쯤에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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