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가 한국 최초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Kingdom)' 공개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넷플릭스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거실에서 펼쳐지는 엔터테인먼트 킹덤'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파트너 생태계
구축과 제품 혁신, 뛰어난 스토리 발굴 부분에서 소비자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제시카 리(Jessica Lee)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2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이제 4년차에 접어든 단계라며, 그 동안은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배우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비롯해 서비스 혁신, 그리고 한국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젤 뱁티스트(Nigel Baptiste)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1997년 미국에서 DVD 우편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넷플릭스가 10년이 지나서야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후 혁신을 거듭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2016년부터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9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2018년 기준 전세계 1억 3,9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미국 외 해외 신규 유료 회원
비중이 60%에 달하는 글로벌 회사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끊김없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목표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기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지역은 유료 TV, 셋탑박스 사업자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디 로우(Andy Law) 넷플릭스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는 전세계 1,700종 이상의 넷플릭스 지원 기기와 5억
1,800만대의 넷플릭스 시청 기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끊김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개인화(Personalization) 방식으로 하나의 타이틀에서도 전세계 회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아트워크(썸네일) 500여개 이상 만들고 있으며, 자막과 더빙 등 각 지역 이용자에 만든 현지화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만들어진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콘텐츠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가 7개 언어로 공개되었으나, 25일부터
전세계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글로벌화에 맞춰 27개 언어로 제공된다.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절약하기 위해 사용했던 몇 가지 기술도 소개했다. 시즌 드라마처럼 연속된 콘텐츠를 볼 때 다음 편을
미리 받아놓고 이미 감상한 에피소드는 삭제하는 '스마트 다운로드'와 하나의 콘텐츠에서도 장면 별로 인코딩 방식을 구분해 같은 화질 수준으로
대역폭은 최대 64% 줄일 수 있는 '다이내믹 옵티마이저 인코딩' 기술을 설명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블랙 미러: 밴더스 내치'를 스토리텔링을 위한 기술 예시로 들었다. 블랙 미러 시리즈를 만든 제작진을 통해 시청자가
선택지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같은 콘텐츠에서 다양한 스토리 경험이 가능한다.
그 밖에 넷플릭스가 가장 최근 출시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유 기능도 소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구들에게 넷플릭스 작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터치 한 번으로 친구가 추천한 작품을 바로 넷플릭스 앱에서 시청 가능하다. iOS에서 먼저 소개됐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곧 지원할 예정이다.
끝으로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지난 해 전세계 여러 창작자들과 새로운 시도로 많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전세계 1억 3,900만명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급하고 창작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어권 위주의 콘텐츠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국가의 로컬 드라마들이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사례가 되었으며, 한국 콘텐츠 역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연결하기 위해 190개국에서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디렉터는 "올 한해 동안 선보여질 새로운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전 세계 넷플릭스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25일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은 27개 언어의 자막 및 12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해, 해외 각국 팬들이 편한 언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킹덤을 시작으로, 2019년 한 해에만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 2 등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의 다채로운 면모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Q&A를 통해 최근 미국에서 실시된 가격 인상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적어도 지금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망사용료 징수나 방송법 적용같은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성과에 대해서는 '범인은 바로 너'와 'YG전자' 같은 콘텐츠가 한국 예능 인기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시청자 수도
높고 신규 가입자 증가에도 기여했다며 '범인은 바로 너 시즌2'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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