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최신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을 비롯해 경쟁사 AMD와의 성능 비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하고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인텔의 PC
기술 업데이트 및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그리고 인텔 노트북 및 데스크톱 프로세서 주요 특징과 경쟁 제품 대비 인텔의 장점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인텔 파트너사들이 최신 인텔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과 데스크톱 PC들을 선보였으며, 기업 시장을 겨냥한 인텔 솔루션 및
인텔 플랫폼 기술의 발전을 볼 수 있는 데모 시스템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및 9세대 특징 소개
인텔 PC 기술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한 인텔코리아 최원혁 상무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인 아이스레이크(Ice Lake)과 코멧
레이크(Comet Lake)를 소개했다.
아이스레이크는 최대 4코어 8스레드로 구성된 10나노(10nm) 공정 기반 프로세서로 최신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Iris Plus)
그래픽을 탑재해 얇고 가벼운 폼팩터 내에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AI 기술도 갖췄다.
코멧레이크는 14나노 공정 기반 프로세서를 최적화해 소비자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최대 6코어 12스레드 구성에 단일 코어 기준
4.9GHz 터보 주파수를 제공하며, 아이스레이크와 함께 인텔 와이파이6 (WiFi 6)와 썬더볼트3 (Thunderbolt 3) 포트를
지원한다.
최 상무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외에도 9세대 코어 H 시리즈 기반 모바일 프로세서도 언급했다. 최대 8코어 16스레드에 단일 코어 기준
5GHz 터보 주파수로 데스크탑 수준의 생산성을 가진 노트북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데스크탑 최고 수준 게이밍 PC에 사용되는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와 워크스테이션급 고성능 시스템에 필요한 인텔 코어 X
시리즈 및 제온 W 시리즈도 있다고 밝혔다.
아테나 프로젝트 노트북, 매년 기준 향상시킬 것
조시 뉴먼(Josh Newman)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 겸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은 인텔이 제시하는 새로운 노트북 기준
'아테나 프로젝트(Project Athena)'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인텔이 진취적인 노트북 사용자 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노트북 혁신 프로그램으로 배터리 사용시간을 연장하고, 스마트
기능 및 적응성을 갖췄으며, 즉각적인 반응 속도와 사용자의 목표 달성을 도와주는 아테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제조사들에게 제공된 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1.0 스펙은 슬립 모드에서 복구시 1초 미만의 대기시간, 전원을 연결한 상태 뿐만
아니라 배터리 모드에서도 일관적인 반응속도, 그리고 웹서핑 같은 실제 사용 환경에서 측정된 9시간 이상의 배터리 시간이 포함된다. 또한 30분
충전으로 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텔은 이번에 제시한 아테나 프로젝트 3가지 기준은 1년차 스펙에 해당할 뿐이라며 매년 기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테나 프로젝트에는 100개 이상의 노트북 제조사와 부품 업체들이 참여하고 인텔 역시 오픈 랩스를 통해 파트너들이 제품과 부품을 검증하도록
돕고 인증 노트북에는 식별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 글로벌 제조사들이 만든 24개의 노트북이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거쳐 출시 또는 출시 예정에 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제품이 나올
계획이다.
AMD와 성능 비교는 인텔 기준으로? 벤치마크 가이드 라인 제시
앞서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 소개와 아테나 프로젝트 노트북 관련 내용은 이미 지난 10월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식
발표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진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새로운 내용은 3번째 순서로 앨런 첸(Allen Chen)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가
발표한 PC 성능 비교를 위한 벤치마크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며 PC 성능 비교는 특정 벤치마크 툴이 아닌 일상적으로 PC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벤치마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멀티코어 기준 렌더링 성능을 비교해 인텔보다 코어 수가 많은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유리한 시네벤치(CineBench)를
직접 겨냥해 실제로 Cinema 4D를 설치해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해당 벤치 툴이 메인스트림 PC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이 아닌 데이터 베이스에서 이미지 렌더링을 하는데 사용될 뿐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성능 측정을 위해서는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실행 시간을 봐야 한다며 실제 사용 사례를 여러 시나리오로 측정하는 SysMark와
노트북에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하는 MobileMark, 그리고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WebXPRT를 기준으로 테스트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SysMark가 인텔을 포함한 PC OEM 업계의 참여로 인텔 플랫폼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인식에 대해 SysMark 결과는 일관성이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어도비 포토샵 CC, 프리미어 프로 CC 같은 실제 프로그램으로 성능을 비교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인텔이 각
프로그램별 테스트 방법과 시간을 측정하는 스크립트 'RUGs'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RUGs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하이엔드데스크탑(HEDT) 플랫폼을 위한 3가지 포맷으로 제공되며, 인텔이 미리 짜놓은 스크립트 대신
리뷰어가 자신만의 테스트 스트립트를 작성할 수 있는 가이드도 PDF로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인텔이 빠르다, 코어 i7-9700K vs 라이젠 9 3900X 비교
인텔은 AMD가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발표할 때 시네벤치에서 멀티코어 성능 우위와 특정 게임에서 인텔과 동등한 수준의 프레임레이트를
기록했던 데모를 반박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 결과를 제시했다.
앨런 첸(Allen Chen)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CPU 아키텍처 구조상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8코어
CPU 기준으로 동일 CCX 내의 코어간 데이터 전송은 33ns(나노세컨드)로 빠르지만, 다른 CCX의 데이터 전송은 별도의 다이로 떨어진
데이터 패브릭을 거쳐야 하므로 78nm로 느려지고 코어에서 D램까지 데이터 전송에 걸리는 시간도 75ns가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버스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인텔 8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사이의 데이터 전송은 44nm, 코어에서 D램까지 데이터 전송은 62nm로
평균적으로 AMD보다 빠르고 코어 숫자는 불리하지만 성능은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게임 성능에서도 인텔 우위를 주장했다. 인텔 코어 i7-9700K와 AMD 라이젠 9 3900X를 비교했을 때 현재 나온 대부분의 게임들이
8코어 이상에서 성능 향상이 미미하며, 게임 성능에 영향을 주는 CPU 클럭도 인텔이 경쟁사보다 유리하고 AMD는 터보 클럭에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텔 코어 i9-9900K는 여전히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사 AMD가 이미 16코어까지 데스크탑 CPU 코어 숫자를 올렸기 때문에 8코어 이상의 성능 향상이 미미해도 16코어까지 올라가면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인텔 역시 차세대 CPU 아키텍처는 현재의 링버스 구조가 아닌 AMD와 비슷한 칩렛 구조로 가게 될텐데 그런
점을 간과하고 지나치게 현재 상황에 치중한 주장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노트북도 인텔? 10세대 내장 그래픽과 9세대 게이밍 노트북 섞여
데스크탑 CPU에 이어 노트북 환경에서도 인텔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이 AMD 라이젠 모바일 기반 제품보다 성능이 더 높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물론 10세대 코어 기반 노트북은 현재 아테나 프로젝트 같은 저전력 또는 내장 그래픽 성능 위주로 구성한 상태라 AMD와 경쟁할 고성능 및
게이밍 노트북은 9세대 코어 H 시리즈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인텔은 비슷한 4코어 8스레드 CPU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50 외장 그래픽 카드로 구성한 인텔 코어 i5-9300H 및 AMD
라이젠 7 3750H 노트북에서 전체 성능, 웹 브라우징, 미디어 편집, 그리고 대부분의 게임에서 인텔 코어 i5-9300H를 탑재한 노트북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하면서 이를 OBS 스튜디오로 녹화하고 트위치로 스트리밍하는 메가 태스킹 환경에서 AMD 노트북은 평균 프레임이
47fps에 불과했으나 인텔 노트북은 64fps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내장 그래픽에서도 최신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탑재한 인텔 10세대 코어 i7-1065G7 노트북이 AMD 라이젠 7 3700U
노트북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게임 및 AI 성능에서 10세대 코어 노트북 성능이 높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랩탑3 인텔 코어
버전과 AMD 라이젠 버전은 인텔 10세대 코어 i7-1065G7 성능이 평균 16%에서 최대 60% 이상인 테스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인텔은 OEM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텔 어댑틱스(ADAPTIX) 기술을 소개했다. 제조사 차원에서
다이내믹 튜닝 도구를 이용해 플랫폼 전력 관리 및 온도에 따른 성능 조절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CPU가 최대 터보 주파수로 들어가다 소비 전력 및 온도 상승에 따라 바로 저전력으로 전환되면서 성능이 급격하게
내려갔는데, 어댑틱스 기술을 활용하면 제조사가 CTDP 구간을 유동적으로 설정해 클럭 조절이 세밀하게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인텔은
다이내믹 튜닝 기술 사용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성능 향상이 8~12%가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상] 애로우레이크 리프레시냐 팬서레이크냐,그리고 노바레이크와 AMD의 9950X3D까지. 1분기 최신 PC 뉴스 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