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라데온 RX 5700 시리즈에 이어, 약 반 년만에 출시된 라데온 RX
5600 X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RX 5500 XT에 대한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해 현 세대 메인스트림 Full HD
게이머를 위한 최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가격과 발열 특성도 부족함이 없다.
단지, 너무 잘 나온 성능은 RTX 2060를 위협해 해당 모델의 가격 인하를 불러왔고,
그에 대한 대응인 듯 라데온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은 공식 출시를 전후해 보다 고성능을 지원하는 바이오스를 배포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도 홈페이지를
통해 성능 개선 바이오스를 배포 중인 제품 중 하나다.
간단한 바이오스 플래싱으로 고성능 실현
국내 출시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도 기본적으로 팩토리
오버클럭된 모델이다. 레퍼런스 기준 1375MHz인 게임 클럭은 1560MHz로, 부스트 클럭은 1560MHz에서
1620MHz로 높아졌는데, 여기에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FA0 바이오스를 적용하면 게임 클럭과 부스트 클럭이 각각
1670MHz 및 1750MHz로, 메모리 클럭은 12000MHz서 14000MHz로 더욱 높일 수 있다.
단지, 클럭이 높아진 만큼 TGP는 AMD 라데온 RX 5600 XT의 공식
스펙인 150W서 180W로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고, 추가로 높아질 발열 대응을 위해 강력한 쿨링 솔루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참고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의 발열과 소비전력, 게임 성능은 모두 최신
바이오스 FA0 버전을 적용한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다행히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는 트리플 쿨러와
DTH(Direct Touch Heatpipe) 방식의 6mm 히트파이프 4개를 기반으로 설계된 쿨링 솔루션을 탑재해
발열을 해소해준다.
실제로 부스트 클럭 1750MHz로 오버클럭된 FA0 바이오스 적용 후 3DMark
Tiem Spy Stress Test를 진행 중에도 최고 온도는 순간적으로 70℃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69℃를
유지했다.
위 결과가 오픈 케이스 환경에서 진행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케이스 내부에 설치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이보다 높아질 수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라데온 시리즈의 발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의 쿨링 솔루션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후면의 금속재 백플레이트는 GPU와 메모리 실장 위치에 써멀패드를 매개체로 추가적인 방열 능력을 제공하도록
디자인 되었다. 전원부가 실장된 PCB 후면에 써멀패드가 사용되지 않은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참고로, 측면 기가바이트 로고는 RGB Fusion 2.0으로 명명된 기가바이트의
ARGB 동기화 기능을 지원,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동사의 메인보드 및 메모리, 케이스, 쿨러 등과 동작 모드와 색상을
동기화해 조절할 수 있다. 8핀 보조전원 커넥터에는 전원 공급 상태 파악을 도와줄 파워 LED 인디케이터가 심어져있다.
GPU와 VRAM, 전원부 발열을 직접 흡수하는 서멀블록은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어 제품
전체에 걸쳐 균형잡힌 발열 제어가 가능하다. PCB상 VRAM은 GPU 양측면에 3개씩 분산 배치되었으며, 상단에 2개의
메모리 실장 포지션과 추가 8핀 보조전원 커넥터 배치 가능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라데온 RX 5600 XT의 코어가 RX 5700 시리즈와 동일한 Navi 10 코어
기반인 것과 PCB 디자인을 감안할 때,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는 동사의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일부 모델과 PCB를 공유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3개의 쿨링팬 중 가운데 위치한 팬은 회전 방향을 다른 팬들과 반대로 설정한
Alternate Spinning 디자인을 적용,
쿨링팬 사이의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난류를 최소화해 풍절음을 최소화하고 열발산 효과를 높여 전체적인 쿨링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수준급 오버클럭, RX 5700을 위협할 수 있을까?
일단 3DMark를 이용해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의 기본
성능을 비교했다.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는 기존에 살펴본 게임 클럭 1460MHz/ 부스트
클럭 1620MHz 스펙의 RX 5600 XT와 비교해 메모리 클럭까지 높아진 영향으로, RX 5700 레퍼런스 모델과
해당 모델의 딱 중간 수준 성능을 보여준다.
Time Spy 테스트서 RTX 2060 FE에 미치지 못했던 다른 RX 5600 XT와
달리,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는 소폭 앞선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에서는 어떨지 다시 한 번 테스트했다. 우선 라데온 RX 5600
XT의 주 타겟층인 Full HD 게임 환경 결과를 보면 3D 마크 테스트와 같이, 지난 기사의 RX 5600 XT와 RX
5700 레퍼런스 모델의 중간급 성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당초 RX 5700과 RTX 2060이 타케팅한 QHD 게임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여줄까? 코어 클럭과 메모리 클럭이 강회되면서 QHD에서도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는 QHD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단지, RX 5700 레퍼런스 모델과 비교시 위 8종 게임 평균 성능 비율은 Full
HD에서 94.52%지만, QHD에서는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의 성능 비율이 92.6%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라데온 RX 5600 XT와 RX 5700은 동일한 코어 구성이지만, RX
5600 XT는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256bit에서 192bit로 구성된데다, 메모리 컨트롤러 커팅 영향으로 L2 캐시
또한 3/4으로 줄어들든 영향으로 판단된다.
절대적인 체급 차이는 무시할 수 없지만, 고성능 바이오스 업데이트 후 RTX 2060과의 성능 차이는 더욱 커진 동시에 RX 5700과의 성능 격차가
줄어, 일부 RX 5700 구매층도 유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바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FA0 바이오스는 TGP 180W 스펙에 맞춰
재조정된 만큼 소비전력은 그만큼 늘었다. 전체 시스템 소비전력을 기반으로, 앞서 TGP 130W 스펙으로 조정된 바이오스의
라데온 RX 5600 XT와 비교하면 실제 소비전력은 약 16W 높아졌고, GPU-Z로 측정한 GPU 소비전력은 두 제품이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
라데온 부활의 견인차,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
지난해 7월. 라데온 RX 5700 시리즈 출시가 예고된 후 그래픽 카드 시장은 재밌게
돌아가고 있다. RTX 20 슈퍼 시리즈로 김을 빼려는 엔비디아, 출시 직전 단행된 RX 5700 시리즈의 가격 인하로
카운터친 AMD.
지난해 12월 출시된 RX 5500 XT는 GTX 16 슈퍼 시리즈 출시를 유도하며
그래픽 카드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고, 해를 넘겨 출시된 라데온 RX 5600 XT는 RTX 2060의 가격 인하를
불러왔으며, AMD 라데온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은 더욱 고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바이오스를 배포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성능을 봐서 알겠지만, AMD 라데온 RX 5600 XT는 대부분의 메인스트림 게이머가
이용 중인 Full HD 환경에서 확실한 성능을, 상위 해상도인 QHD에 도전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내주며, 이번 기사의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5600 XT Gaming OC는 이렇게 고성능 바이오스를 공개한 제품 중 하나다.
판매 제품은 기본적으로 낮은 수준의 바이오스가 적용되어 사용자가 직접 바이오스 업데이트
작업을 수행해야 하지만, 세상이 좋아져 누구나 클릭 몇 번으로 끝낼 수 있어 약간의 귀찮음을 감안하면 보다 높은 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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