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시장에서 SSD(Solid State Drive) 비중은 점점 더 커져서 지금은 HDD처럼 다양한 목적에 맞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저장공간이 필요해 SSD가 접근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던 스토리지 서버나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분야도 지금은 SSD의 빠른 성능과 응답성을 활용해 캐시 용도 외에 스토리지 자체를 SSD로 구성한 제품이 많아졌다.
씨게이트(Seagate)는 SSD와 HDD를 모두 만드는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답게 어느 한쪽에 치우친 포트폴리오가 아닌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전통의 HDD 기반 대용량 스토리지 NAS는 물론 HDD에 SSD 캐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NAS, 그리고 전체 용량을 HDD없이
2.5인치 및 M.2 SSD로만 탑재한 올 플래시 어레이 시스템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드나라에서 오늘 살펴볼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IronWolf Pro) 125는 데이터를 읽고 쓰는 빈도가 높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전용으로 출시되어 높은 내구성으로 장시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다양한 NAS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아이언울프 프로 NAS SSD
개인 사용자들에게 SSD는 용량은 적으나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PC 운영체제나 특정 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구동용으로 사용하며, NAS는
보통 속도보다 용량이 많은 HDD 여러 개를 RAID로 묶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 널리 쓰인다.
그러나 씨게이트는 NAS라도 꼭 HDD만 들어가는 대용량 스토리지 역할 외에 SSD를 캐싱 용도로 사용해 최소 비용으로 성능과 용량의 두
마리 토끼를 잡거나 아예 스토리지 서버 전체를 SSD만 써서 최고의 속도를 구현하는 방식까지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SSD 캐싱 하이브리드와 순수
성능을 높이는 쪽으로 아이언울프 프로 125 NAS SSD가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PCIe NVMe 인터페이스 M.2 SSD가 많은데, 빠른 전송 속도와 함께 SATA 데이터와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게 장점이지만, M.2 슬롯 길이만큼 공간이 필요하므로 전용 장치가 아닌 일반 메인보드나 NAS에서는 SATA 드라이브만큼 많은 갯수를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2.5인치 SATA SSD는 일반 HDD와 같은 SATA 커넥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 2.5인치 SATA HDD 장착이 가능했던
NAS나 서버 등에서 전체 장비 교체 없이 스토리지 부품만 빠르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SSD의 적은 용량 때문에 NAS 장치에 쓰더라도 실제 데이터 저장이 아닌 처리 속도를 높이는 SSD 캐시 용도로 주로 쓰였으나
아이언울프 프로 125 시리즈는 최대 용량이 3.84TB까지 제공되어 2.5인치 SATA HDD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 125 시리즈는 일반 3.5인치 아이언울프 HDD와 마찬가지로 NAS 전용 제품으로 2.5인치 SATA
SSD 폼 팩터에 240GB부터 3.84TB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제공된다.
제한된 사용자만 이용하는 일반 로컬 PC의 저장장치와 달리 항상 다중 사용자 접속에 대비해야 하는 NAS 환경에 맞춰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는 24시간 안정적인 상시 다중 연결을 지원하는 AgileArray 펌웨어가 내장된다.
SSD 성능 및 낸드 수명을 향상시키는 오버 프로비저닝(Over-Provisioning) 기술을 비롯해 NAS용 드라이브 모니터링 기술 IHM
(IronWolf Health Management) 지원 장치에서는 드라이브와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NAS 장치 특성상 다수의 사용자에게 필요한 중요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디지털 데이터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예기치 않은 정전으로 인한 데이터 손실을 보호하는
정전시 데이터 보호(Power Loss Data Protection) 기능이 추가됐다.
2.5인치 SATA SSD들은 최대 6Gb/s 속도를 가진 SATA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읽기/쓰기 속도가 SATA 6Gbps 아래로
제한된다.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 역시 씨게이트 공식 스펙을 살펴보면 240GB부터 3.84TB 모델까지 전부 연속 읽기 속도는
545MB/s, 연속 쓰기 속도는 520MB/s로 고정된다. 낸드 플래시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랜덤 쓰기 성능만 용량별로 차이가 있는데, 3.84TB와 1.92TB 모델이 30,000
IOPS로 최고 성능을 보여준다.
SSD 수명을 알려주는 총 쓰기 가능 용량(TBW)는 3.84TB 모델이 7,000 TBW로 SSD 전체
용량(3,84TB)의 쓰기 작업을 하더라도 5년 보증 기간 동안 문제없이 쓸 수 있는 1 DWPD(Drive Writes Per Day)를
의미한다. 나머지 용량 제품들도 눈에 보이는 TBW 숫자는 떨어지지만 1 DWPD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동일한 비율을 가지고 있다.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프로 125 NAS SSD는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보증기간과 200만 시간의 평균 무고장시간(MTBF), 그리고
씨게이트만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 '레스큐 플랜(Rescue Service Plan)'이 제품 구매 후 기본 3년간 1회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데이터 복구 업체와 제휴하거나 서드파티 복구 툴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씨게이트에서 직접 복구하는 방식이며 레스큐 서비스 접수 시
바로 동일 제품으로 교체해주고 이후 복구가 완료되면 데이터를 USB, 외장하드로 제공한다.
NAS HDD보다 빠른 SSD 성능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는 NAS 장치에 특화된 펌웨어와 기능을 가진 제품이지만 기본적으로는 SATA SSD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PC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씨게이트 SSD 전용 유틸리티 SeaTool SSD에서도 정상적인 인식 및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역시 NAS용 3.5인치 SATA HDD 모델인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18TB HDD와 CrystalDiskMark를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보면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의 전반적인 성능이 HDD보다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HDD의
2배, 랜덤 읽기/쓰기는 수십 배의 성능 차이가 벌어진다.
또한 SSD 중에서도 최대 속도를 내는 초반 캐시 구간을 지나면 쓰기 속도가 급격히 하락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언울프 프로
125는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 3.84TB 전체 용량의 90%에 해당하는 쓰기 테스트를 실시해도 마지막까지 높은 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온다.
씨게이트에서는 데이터 쓰기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가비지 컬렉션(Garbage Collection)이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용 SSD보다
다수의 데이터 요구 사항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고부하 시에도 균일한 속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NAS 장치에서 SSD 캐시 이점까지
씨게이트 아이언울프 시리즈는 NAS에 최적화된 라인업으로 일반 PC보다는 NAS에서 활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는 기존 HDD 기반의 NAS를 낸드 기반 AFA (All Flash Array)로 변경하여 내구성 향상, 신속한 데이터 접근,
여유로운 다중 사용자 환경 등을 제공한다.
다만 일반 NAS 장치들이 2~6베이 구성이 대부분이어서 용량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고용량 HDD에 SSD 캐시를 활용하거나
SSD와 HDD의 역할 분담을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일반 PC는 씨게이트가 제공하는 SeaTool SSD 같은 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으나 NAS는 순전히 NAS 제조사의 운영체제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씨게이트는 ASUSTOR, QNAP, QSAN, Synology 등 NAS 제조사와의 렵력을 통해 드라이브
상태를 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IHM (IronWolf Health Management) 기능을 지원한다.
시놀로지 DS420+에 장착한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는 HDD와 별도로 독립된 스토리지 풀 구성이 가능하다. HDD로 구성한
RAID는 SSD 캐시를 만들었을 때 성능이 향상되지만 읽기용과 쓰기용 2개의 SSD가 필요한데,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 단독으로 구성된
볼륨은 그 자체가 SSD 어레이로 SSD 캐시를 만들 필요가 없다.
물론 아이언울프 프로 125 SSD도 다른 일반 SSD와 마찬가지로 HDD를 위한 SSD 캐시로 만들 수 있다. 단일 사용자의 싱글 액세스
환경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도 다수의 이용자가 대용량 스토리지 풀에 접근할 때 랜덤 읽기 및 스기, I/O 지연 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SSD 캐시로만 사용하기에는 용량과 비용이 아깝게 느껴지지만, 아이언울프 프로 125 시리즈는 240GB 모델부터 3.84TB까지 다양한
모델로 출시되므로 캐시용부터 데이터 저장용까지 필요한 용도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다만 시놀로지 NAS의 경우 제품 호환 목록에 아직까지 아이언울프 프로 125 시리즈가 포함되지 않아 SSD 캐시를 구성할 때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시놀로지 홈페이지 제품 호환 목록에 등록된 씨게이트 NAS 제품군은 이전 모델 아이언울프 110 시리즈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NAS 제조사의 OS 및 호환 목록 업데이트에 따라 해결될 문제로 보인다.
NAS SSD 시대로 넘어가는 아이언울프 프로 125
하나의 PC 안에 모든 스토리지를 추가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데스크탑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스마트 TV와 각종
스마트 기기까지 디지털 정보를 저장하는 기기들이 분산되면서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까지 데이터를 한군데 모아서 여러 장치에서 접근하는
NAS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NAS에 접속하는 이용자와 연결 기기도 많아지면서 저장공간의 크기 외에 다중 이용자 데이터 처리 속도도 중요해진 만큼, SSD가 단순
캐시용으로 쓰이다 점차 메인 스토리지로 바뀌게 된 PC 스토리지 구성의 변화가 NAS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속도와 크기에서 PCIe NVMe M.2 SSD가 더 유리해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한 성능, 발열 및 내구성, 그리고 기존
SATA 스토리지 생태계와 호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아이언울프 프로 125가 NAS HDD에서 NAS SSD로 넘어가는데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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