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를 조심해야하지만 이제 겨울에 이어 순식간에 지나갈 봄이 시작되면서 PC의
발열에 본격적으로 신경써야할 시기가 다가왔다. 커스텀은 가능하지만 귀찮은데다 보증 무효 위험도 있는 그래픽 카드의 발열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제조사에서 기본 탑재한 쿨러로 처리하고 있는 반면, 비교적 교체가 쉬운 CPU는 타워형 쿨러나 수랭
쿨러로 커스텀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을 모두 담은 PC 완성품의 쿨링은 케이스가 좌우한다. 하지만 근래
케이스들은 튜닝을 중시함에 따라 쿨링은 소홀한 경우를 왕왕 접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튜닝 옵션을 무시하고 쿨링만 우선한
제품은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프랙탈 디자인 메시파이 2 컴팩트 라이트 강화유리는 여름을 대비해
쿨링설계와 디자인 양쪽을 고려한 제품으로, 시원한 외부 공기를 흡입해 더운 내부를 식혀주기 위한 전면 메시 커버를
도입했고, 취향에 맞게 꾸민 시스템 내부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강화유리 패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120mm 3열 라디에이터와 140mm 상단 2열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
여름을 앞두고 케이스 교체 혹은 새로운 PC를 만들 때 고려해야할 쿨링 성능을 위해
프랙탈 디자인 메시파이 2 컴팩트 라이트 강화유리는 케이스 전면에 최대 120mm 3열 라디에이터, 상단에는 최대
120mm 2열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각각 CPU와 그래픽 카드의 번들 쿨러를 일체형 수랭으로 커스텀할 때 대응할 수 있고,
수랭 쿨러용 라디에이터를 쓰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케이스 쿨러를 더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전면에는 140mm 쿨링팬 2개가, 후면에는 120mm 쿨링팬 1개가 기본 탑재되어
기본적인 통풍을 책임지고 있으며, 상단에는 쿨링팬이 기본 제공되지 않지만, 추가 장착시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위해 전면과
같이 교체형 먼지필터를 거쳐 더워진 내부 공기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단지, 구조상 전면 도어에 결합된 먼지 필터는 바로 분리할 수 없어 도어를 프레임에서
완전히 분리한 후에야 탈착할 수 있다. 도어는 상/ 중/ 하 세 곳의 원형 돌출부를 케이스 프레임에 돌출된 바이스형
고정부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설치되는데, 세로로 긴 만큼 분리/ 결합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비틀 경우 파손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어형 케이스 전면 메시와 상단 프레임, 측면 패널등을 볼 포인트 방식으로 약간의 힘으로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케이스의 상단 프레임은 케이스 지지대 역할을 겸하는 만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패널들과 달리 나사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분리가 가능한 덕에 상단 프레임을 분리하면 메인보드와 상단 패널
사이에 위치해 조립시 불편함을 유발했던 메인보드의 8핀 또는 4핀 보조전원 커넥터 연결 난이도를 대폭 낮출수 있다.
최대 6개의 스토리지 확장 공간
프랙탈 디자인 메시파이2 컴팩트 라이트 강화유리에는 총 여섯 개의 스토리지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하단 파워서플라이 장착부의 3.5" HDD 트레이에 3.5" 또는 2.5"
규격의 스토리지 두 개를
장비할 수 있고, 메인보드 장착패널 후면에 2.5" SSD 장착이 가능하도록 두 곳의 스토리지 브라켓이 제공된다.
단
파워 장착부를 나누는 파티션에는 별구 구매 가능한 2.5" 스토리지 브라켓을 추가해 최대 6개의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으며, PSU 파티션 상단에는 2.5" 트레이 고정을 위한 나사홀 외에도 쿨링 효율을 위해 에어홀을 구성했다.
메인보드 하단으로 모아지는 각종 케이블 정리의 편의를 위해 벨크로 타입 케이블 타이
6개가 측면 패널 외곽을 따라 배치한 모습도 확인된다.
파워서플라이와 3.5" HDD 베이가 위치한 하단 격리 구역에도 120mm 쿨링팬을 더할
수 있지만, 이때는 공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하드디스크 트레이를 분리해야 한다. 쿨링과 스토리지 확장성 중 어떤 점을 중시할지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하단 3.5" HDD 트레이는 하단 쿨링팬 장착 구조를 고려해 케이스 하단의 고정 나사
4개를 모두 풀어야 위치 조정과 탈착이 가능한데, 케이스 내부에 나사 고정 방식을 택한 다른 케이스들보다 편의성면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169mm 높이 타워형 CPU 쿨러와 360mm 길이 VGA 사용 가능한 공간
케이스 내부 공간은 최대 169mm 높이의 타워형 CPU 쿨러와 최대 360mm 길이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이 제공된다. ATX와 mATX, 미니ITX 메인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전면
쿨러에 인접한 위치에는 케이블을 사이드 패널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수직으로 홀이 구성되어있다.
듀얼 140mm 쿨링팬이 장착된 케이스 전면의 PSU 장착부 파티션은 케이스 전면부까지
밀폐형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120mm 쿨링팬 3개나 120mm 3열 라디에이터 장착, 혹은 번들 제공된 140mm
쿨링팬 위치 조정등의 이유로 추가 공간 확보가 필요할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케이스 전면부쪽은 분리형 프레임으로
더해졌다.
단지, 케이스 전면에 쿨러를 추가하거나 3열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등의 이유로 변화가
필요할 때 PSU 구분을 위한 파티션 확장을 위한 분리형 플레이트는 플라스틱 재질인데다 케이스와 요철(凹凸) 방식으로
고정되어 있다.
게다가 탈착시 편의를 위한 별도의 배려가 없는 구조인 만큼, 탈착시 과도한 힘에 의한
고정용 돌출부가 파손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자식 버니어 캘리퍼스로 측정하였지만 사람의 손을 거친만큼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케이스 프레임에는 1mm 두께의 강판이, 강화유리는 3mm 두께로 설계되었고, 케이스 상단의 I/O 포트는 USB 3.0
포트 2개와 1개의 USB 3.1 Type-C 포트, 오디오 포트, 전원/ 리셋 버튼이 제공된다.
여름 앞두고 쿨링과 디자인을 고려한 케이스
프랙탈 디자인 메시파이 2 컴팩트 라이트 강화유리 케이스는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여름을 앞두고 쿨링에 신경
쓰는 사용자를 위해 전면 메시 디자인과 상단 및 하단 통풍구, 기본 제공되는 먼지필터와 2개의 전면 140mm 쿨러와
1개의 배기용 120mm 쿨러, 120mm 2열 라디에이터와 하단 PSU 독립형 파티션, 패널 분리/ 결합 등의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케이스 자체적으로는 화려한 LED 튜닝 요소가 없지만 절재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고, 원한다면 케이스 내부에 화려한 LED가 더해진 쿨러와 그래픽 카드, 메모리, SSD, LED 스트립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멋을 부릴 수 있다.
특히 상하단과 전면 먼지 필터는 물세척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데다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 사용중 필터에 먼지가 끼어 쿨링 효율이 낮아질 때 어렵지 않게 원래 쿨링 성능을 회복할 수 있다.
여름을 대비해 케이스 변경을 고민 중이라면 프랙탈 디자인 메시파이 2 컴팩트 라이트
강화유리 케이스는 괜찮은 것들이 옵션이 되어줄 것이다.
[칼럼] 앞으로는 어떤 스타일의 PC가 흥할까,대세가 될 수 있는 차세대 PC규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