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트림 레이 트레이싱 게이머를 위해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60 Gaming OC
지난 추석 연휴, PC 게이머는 스팀이나 유비소프트 등의 런처에 쌓여있는 게임 리스트를
보며 어떤 게임을 플레이할지 행복한 고민과 동시에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 구매도 큰 결단이 필요한 현 상황에 한숨이
나오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PC 게임이 주력이었다면 종종 그래픽 카드를 업그레이드해왔을테니, 라이브러리에 있는
게임의 상당수는 이미 즐겼거나 현재 쓰고 있는 그래픽 카드로도 아쉽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의 게임들일 것이다.
그러나 이미 가지고 있는 게임만 즐기기에는 매력적인 신작들이 예고되어 있고, 출시된지
시간이 조금 지났어도 레이 트레이싱과 같은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게임을 즐기기에는 지금 쓰고 있는 그래픽 카드가
지원하지 않거나 성능이 아쉽다면 업그레이드는 필수다.
다행히 그래픽 카드는 꾸준히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온 만큼, Full HD 해상도의
메인스트림급 게이머를 노리고 나온 그래픽 카드는 성능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고 있다. 이번에는 엔비디아에서 메인스트림
게이머를 위해 내놓은 지포스 RTX 3060, 그 중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60 O12G
Gaming OC D6 12GB(이하 Strix RTX 3060 Gaming OC)의 레이 트레이싱 게임 성능을 점검해
보겠다.
Strix RTX 3060 Gaming OC, 채굴 성능 제한 둔 V2 버전으로 세대
교체
지포스 RTX 3060은 게이머들을 고통에 빠트린 가상화폐,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채굴 성능을 제한한 첫 게이밍 그래픽 카드였다. 하지만 성능 제한이 풀린 개발자 버전 드라이버가
공개되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는데, 엔비디아는 이후 GPU를 리비전해 채굴 성능을 새롭게 제한한 LHR(Lite Hash Rate) 버전을 내놓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Strix RTX 3060 Gaming OC도 LHR 버전 코어가
사용된 V2 버전으로, 조금 더 게이머 친화적인 특징을 보인다. 실제 이더리움 채굴을 시도해 봤는데, 초기 40MH/s에
달하던 채굴 성능이 1분 내에 그 절반에 달하는 21MH/s 수준까지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V2 모델의 핵심은 채굴 성능이 제한된 GPU인 만큼, 그래픽 카드 자체는 올해 초
등장했을 때와 동일하다. 듀얼 HDMI 2.1 포트와 트리플 DP 1.4 포트를 제공해 HDMI 확장성을 높였고, 세 개의
Axial-Tech 쿨링팬 중 가운데 위치한 팬은 양 측면 팬과 회전 방향을 반대로 세팅해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난류로 인한
쿨링 성능 하락을 최소화 했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에 들어와 채택된 스크린 쿨링도 여전하고, 성능 모드와 저소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듀얼 바이오스는 물론이고, 측면과 백플레이트의 ROG 로고를 담은 RGB 조명도 여상하다.
Strix RTX 3060 Gaming OC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체 쿨링팬 외에
추가로 2개의 4핀 쿨링팬 장착용 커넥터를 제공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GPU 또는 CPU 등 주요 열원의
온도 상태에 따라 쿨링 성능을 더할 수 있다.
쿨링 성능은 막강하다.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성능 모드로 테스트된 것을 감안해도
3DMark Time Spy Stress Test에서 GPU 온도가 약 최대 57℃ 수준에 머물러, PC 케이스 내부에서
사용될 때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주리라 기대된다.
Strix RTX 3060 Gaming OC, 레이 트레이싱 게임도 충분
게임 테스트는 최신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의 주 이유 중 하나인 최신 그래픽 기술 체험,
현 시점에서는 레이 트레이싱 기술
체험을 위해 해당 기술이 적용된 게임들에 관련 옵션들을 켜고 테스트했다. 일반 그래픽 옵션 프리셋과 레이 트레이싱 옵션은
모두 최고 품질로 설정했고, 성능 보간 옵션(DLSS/ FSR) 또한 가장 높은 품질 구현을 위한 옵션을 세팅한 상태로
테스트된 결과다.
Full HD에서는 사이버펑크 2077에서도 평균 50프레임 수준의 성능을 내주고, 둠
이터널은 평균 약 150 프레임, 마인크래프트 포탈 파이어니어 RTX 맵에서는 약 88프레임에 달하는 성능을 내준다.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런 성능이 아닐까?
당연한 결과지만, QHD에서는 Full HD 해상도에서보다 성능이 낮게 측정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치를 보면 대부분 평균 50프레임 후반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므로 충분히 만족스런 성능이다.
물론 사이버펑크 2077과 와치독 리전과 같이 요구 사양이 높은 게임은 평균 30프레임
대로 아쉬운 성능을 내주지만, 당초 사이버펑크 2077은 평균 30프레임을 기준으로 시스템 요구 사양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Strix RTX 3060 Gaming OC의 QHD 성능은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QHD 레이 트레이싱도 OK, ASUS ROG Strix 지포스 RTX 3060
O12G Gaming OC
가상화폐 때문에 그래픽 카드 시장이 혼란한 상황이다보니, 메인스트림급 모델인 지포스
RTX 3060도 판매 가격이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당연히 원래 타겟층인 메인스트림 게이머는 어느때보다
제품 선택을 위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다행히 최신 그래픽 기술인 레이 트레이싱과 성능 보완을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 혹은 FSR을 적용하면
Full HD에서는 쾌적한 성능을, QHD 해상도에서도 최고 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성능을 내준다는 점에서, 원래의 목적은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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