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우리 시간으로 10월 28일 새벽 2시, 개발자를 위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를
기점으로 인텔 12세대 코어 CPU 엘더 레이크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데스크탑 최초의 하이브리드
CPU 아키텍처와 DDR5 메모리, PCIe 5.0 지원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모색한 제품이다.
인텔이 예고한 출시일 이후에는 좋든 싫든 성능이 확실히 공개될테지만, 지금까지 여러
경로로 유출된 내용을 보면 확실히 기대할만한 모습이다. 그러나 엘더 레이크로의 업그레이드를 가로막는 장벽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DDR5 메모리다.
언제나 그렇듯 신제품의 가격은 현재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품에 비해 비싸기
마련이고, 일부 진행된 DDR5 메모리 예약판매 가격을 보면 비슷한 DDR4 대비 두 배는 각오해야할 형국이다.
그래서 이러한 세대 교체 시기에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DDR4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도
함께 나왔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기가바이트에서 내놓고 제이씨현에서 국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Z690 UD DDR4와
Z690 UD 제이씨현 (이하 기가바이트 Z690 UD (DDR4))메인보드를 살펴보겠다.
보급형 시장 겨냥, 기가바이트 Z690 UD/ UD DDR4 제이씨현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우선 엘더
레이크 대응을 위한 Z690 칩셋과 Z590 칩셋의 특성을 비교했다.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우선적으로 CPU와 연결되는 DMI 인터페이스가 3.0 x8Lane에서 4.0 x8Lane으로 변경되었다.
쉽게 말해 CPU와 칩셋의 연결 대역폭이 두 배 넓어졌고, 이에 따라 강화된 CPU 및
칩셋 성능을 뒷받침해줄 수 있게 되었다. 칩셋에서는 PCIe 3.0만 지원하던 Z590과 달리 일부지만 PCIe 4.0으로
업그레이드된데다 총 Lane수도 늘었고, SATA 포트도 마침내 6개에서 8개로 늘었다.
USB 스펙은 20Gbps 대역폭의 USB 3.2 포트가 1개 추가된데 그쳤지만,
네트워크는 6GHz 주파수대를 지원하는 와이파이 6E가 기본 지원되었다. 전반적인 스펙 강화가 이뤄졌지만 TDP는 6W로
Z590과 동일해 제조 공정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메인보드는 이름의 UD(Ultra Durable)
접미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 내구성을 중시하면서 메인보드 칩셋의 기본 스펙에 충실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해당 칩셋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지원하므로 최신 플랫폼의 특성을 경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이름에서 보듯 동일 기능에 지원
메모리만 차이를 두었다. 위 사진의 좌측에는 Z690 UD DDR4가, 우측에는 Z690 UD를 배치한 것이다.
각 모델의 메모리 슬롯을 보다 근접 촬영해 봤는데, 이들 제품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Z690 UD DDR4는 채널별 메모리 소켓의 색상을 달리한 것과 달리 Z690 UD는 동일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스펙상 Z690 UD는 오버클럭시 최대 DDR5 6000MHz 클럭을 보장하며, Z690
UD DDR4는 최대 DDR4 5333MHz 클럭을 보장한다. 단지, 이는 스펙상 가능하다는 의미로, 실제 오버클럭 한도는
메모리 모듈과 바이오스 버전, 쿨링 환경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사용 가능한 메모리 오버클럭 한계치는 스펙에 미달할 수 있고, 사용자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DDR4 메모리와 DDR5 메모리는 소켓 구분을 위한 노치의 위치가 다르므로
서로 다른 종류의 소켓에 장착할 수 없다. 억지로 장착하려할 경우 제품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위
사진의 상단 메모리가 DDR5, 하단 메모리가 DDR4이다.
보급형이라도 19페이즈의 든단한 전원부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기가바이트 Z690 칩셋 보드
중에서는 보급형에 속하지만, 전원부 만큼은 튼실히다. 무려 19(16+1+2)페이즈로 구성되었으며, 정격 60A 전류
공급이 가능한 온세미컨덕터社의 NCP303160 DrMOS 17개와 스펙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구조상 DrMOS 계열로
판단되는 IC 두 개가 사용되었다.
CPU 소켓 기준으로 상단과 좌측으로 나뉘어진 전원부의 발열 해소를 위한 방열판도 기본
제공된다. 두 방열판은 히트파이브 없이 분리되어 상위 모델과 차이를 두고 있다.
Z690 칩셋은 스펙상 최대 8개의 SATA 포트 구현이 가능하지만, 본 제품은 그보다
적은 6개의 SATA 포트가 제공된다. 대신이라기에는 뭐하지만, 함께 제공되는 M.2 소켓은 PCIe NVMe 타입만
지원하기 때문에 SATA 포트와 자원 공유로 인한 선택적 활성화를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한편, SATA 포트와 케이스 전면 버튼 연결 핀 헤더 사이에는 CPU/ RAM/
VGA/ 부팅 디바이스 이상 유무를 바로 알려주는 용도의 LED를 배치, 시스템 문제 해결 편의성을 높여주고, USB
드라이브를 이용한 간편 바이오스 업데이트 기능을 위한 QFlash_Plus 버튼도 제공된다.
확장 슬롯은 엘더 레이크 CPU의 PCIe 5.0 x16Lane과 연결된 흰색 슬롯을
포함해 PCIe 3.0 규격의 PCIe x16슬롯(x1Lane / x4Lane, CPU 소켓쪽에서 우측으로) 두 개와
PCIe x1슬롯 2개가 제공된다.
앞서 이야기한 M.2 소켓은 모두 PCIe 4.0 x4Lane 인터페이스만 지원하기
때문에 SATA 포트와 자원 공유로 인해 특정 조건을 고려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CPU의 확장 레인을 사용하는
M.2 소켓은 2260/ 2280/ 22110 규격을 지원하며, 22110 규격에 맞는 방열판이 기본 제공된다. 그 외
M.2 소켓은 2260/ 2280 규격을 지원한다.
백 패널에는 4개의 검은색 USB 2.0 포트(480Mbps)와 4개의 파란색 USB
3.0 포트(5Gbps), 붉은 색의 USB 3.1 포트(10Gbps)와 Type-C 형의 USB 3.2
포트(20Gbps)가 구성되어 있다.
사운드 코덱은 리얼텍 ALC897, 이더넷 포트는 리얼텍 RTL8125BG 컨트롤러
베이스로 2.5Gbps 대역폭을 제공하며, 이제는 게이밍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는 PS/2 콤보
포트도 제공된다.
부가 구성품으로는 2개의 SATA 포트와 메뉴얼, M.2 SSD 고정을 위한 나사 세
개가 제공된다. 지금까지 꾸준히 제공되어 왔던 드라이버/ 유틸리티 수록용 DVD는 제공되지 않는데, 대신 바이오스에서
앱센터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해 윈도우 설치 후 앱센터를 다운로드, 필요한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를 설치할 수 있다.
엘더 레이크 메인보드, 보급형이지만 강한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제이씨현
이미 충분히 많은 정보가 풀린만큼 엘더 레이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여전히 발열과
소비전력에 대한 우려와 최대 50달러 가량 높아진 가격, 플랫폼이 바뀌는 만큼 쿨러 호환성이나 DDR5 메모리 가격까지
이것 저것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그나마 쿨러는 주요 제조사에서 호환 브라켓을 무상, 혹은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을
밝혀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닌 듯 하고, 가격은 빅-리틀과 PCIe 5.0 등 상당한 변화를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경 쓸 부분을 꼽자면 DDR5 여부인데, 다행히 전환기임을 감안해 인텔이
앨도 레이크의 DDR4 지원을 유지하였고,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지원 메모리의 차이를 제외하면 DDR4 버전과 DDR5
버전을 동일하게 내놓고 있다.
이번에 살펴본 기가바이트 Z690 UD 제이씨현 메인보드와 Z690 UD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도 지원 메모리 차이가 있을 뿐 동일하게 설계되었다. 따라서 초기 DDR5 메모리의 가격이 부담되거나 쓰고
있는 고성능 XMP DDR4 메모리가 아쉬운 PC 사용자라면 DDR4 버전을, 메모리 가격이 부담되더라도 이왕이면 엘더
레이크 플랫폼의 완전체를 꿈꾸는 사용자라면 DDR5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Z690 UD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보급형인 만큼 화려함은 없지만
합리적 가격에 고급형 못잖은 19페이즈 전원부를 통해 엘더 레이크 CPU를 든든히 뒷받침해줄 것이다.
[영상] 메인보드 제조사가 인텔과 AMD 중 선호하는 곳은?,한국 메인보드 시장 완전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