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레이크는 당초 DDR5 메모리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전재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DDR4
메모리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새로운 규격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에는 일시적으로 물량 부족이나 높은 가격 등의
이슈로 단번에 전환하기 어려운 만큼,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쪽에 가깝다.
실제로 엘더 레이크는 DDR5와 쓸 때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으므로, 이왕 엘더 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한다면 DDR5 메모리 지원 보드에서 DDR5
메모리와 함께 쓰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게다가 DDR5 메모리 자체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이왕 비싼 돈을 들여 업그레이드하는 김에 '끝판왕'으로 짝지어주고 싶은 욕망도
샘솟을텐데, 그런 사용자들을 위해 이번 기사에서는 애즈락의 Z690 칩셋 메인보드 끝판왕, Z690
Taichi(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를 살펴보기로 한다.
20페이즈 전원부와 듀얼 쿨링팬으로 강력한 전원부 냉각
메인보드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부분을 꼽자면 CPU 전원부를 들 수 있다. 동작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만큼 그에 걸맞는 모습이어야 하는 법. 애즈락 Z690 타이치 디앤디컴 메인보드에는 무려 20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앞서 보드나라에서 살펴본 ASRock의 메인스트림급 Z690 메인보드에 50A ~ 60A
급 DrMOS가 사용된 것과 달리,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메인보드에는 무려 105A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르네사스의
RAA22010540이 20페이즈 전체에 쓰였다.
CPU 소켓을 중심으로 상단과 좌측으로 나뉜 전원부 방열판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
방열판은 전체 전원부가 열평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히트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다. 지난 Z590 타이치 디앤디컴
메인보드에서 적용되었던 I/O 커버의 기어 무브먼트는 이번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에서도 유지되어, 독특한
인테리어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전원부 방열판이다. 단순히 슬릿과 요철
구조로 방열면적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I/O 포트쪽 방열판 내부에는 쿨링팬을 내장하였으며, 소켓 상단쪽 방열판에는
30mm 번들 쿨러를 더해 냉각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오버클럭으로 전원부 부하가 높아질 경우 그에 따라 상승하는 온도를 잡기위해 4010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브라켓도 제공된다. 40mm 쿨러는 번들되지 않으므로, 필요할 경우 별도 구매해야 한다.
한편,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플래그십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제품
변형 방지를 위한 백플레이트도 갖추고 있다. 제품 변형 방지 기능외에, 전원부 DrMOS 실장부에 써멀패드를 더해 추가적인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고클럭 메모리도 마음껏, DDR5 6400MHz 오버클럭 지원
메모리도 무려 DDR5 6400MHz 이상의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하다는 의미일 뿐, 실제 오버클럭 한계는 모듈과 메인보드 바이오스, 쿨링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 달라지므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지만, 그만큼 높은 메모리 클럭을 뒷받침할 만큼 기반이 든든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한편,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에서는 한가지 의미심장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메모리 슬롯 하단에 위치한 USB 3.0 포트다. 해당 포트는 일반적으로 배치되는 케이스 전면 포트 연결용
헤더외에 추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픈 케이스 상태로 오버클럭이나 테스트 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후면 USB 포트도 사용할 수 있지만 환경에 따라 USB 장비 탈착이 번거로울 수 있는데,
메모리 슬롯에 인접해 온보드된 USB 3.0 포트는 이럴
때 편의성을 높여준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총 일곱개의 SATA 포트와 3개의 M.2
소켓을 제공한다. Z690 칩셋 자체적으로 8개의 SATA 포트 구현이 가능하지만, 이중 한 개는 Z690 칩셋 방열판
하단에 위치한 M.2_3 소켓의 SATA 타입 M.2 SSD 지원을 위해 할당, 다른 SATA 포트와의 자원 공유로 인한
특정 SATA 포트의 On/ Off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CPU 소켓에 인접한 M.2_1 소켓과 PCIe x16 슬롯 사이에 배치된 M.2_2
소켓은 모두 PCIe 4.0 x4Lane 기반의 하이퍼 M.2 소켓으로, 최대 64Gbps 대역폭을 지원한다. SATA
타입 M.2 SSD 사용이 가능한 M.2_3 소켓은 PCIe 3.0 x2Lane이 할당되어 최신 NVMe M.2 SSD
사용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따라서 PCIe NVMe M.2 SSD를 사용한다면 M.2_1 혹은 M.2_2
소켓을 우선 활용하자.
오픈 케이스 사용 편의를 위한 전원/ 리셋 버튼과 CMOS 초기화 버튼, 시스템 상태
확인 및 점검을 위한 디버그 LED도 제공된다. 디버그 LED는 코드형으로 상황을 표시해 주기에, 내용 파악을 위해서는
메뉴얼을 잘 챙겨두어야겠다.
한편,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에도 VGA 홀더가 당연히 제공된다.
시스템 조립 시 케이스 스탠드에 메인보드 고정용 나사 구멍을 이용해 고정하며, 그래픽 카드 두께에 맞춰 슬라이드 방식으로
지지대 위치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플래그십 모델이에 어울리도록 멀티 GPU를
지원한다. 최신 세대 그래픽 카드 중 멀티 GPU 지원 모델은 본 메인보드와 같이 최상위급에 한정되므로, 애즈락 Z690
타이치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이처럼 드문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멀티 GPU 구성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멀티 GPU 사용자가 아니라도, 고성능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경우
근래 조금씩 발표되고 있는 PCIe 5.0 기반 M.2 SSD나 M.2 어댑터를 통해 스토리지 성능을 최대화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데도 적합한 구성이다.
추가로 PCIe 4.0 x4Lane의 x16 슬롯과 PCIe 3.0 x1슬롯도 제공되니
확장 슬롯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PCIe x16 슬롯들은 각종 확장 카드 탈착과 장기간 장착시 무게로
인한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틸 슬롯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한편, 앞서 살펴본 세 개의 M.2 소켓에는 모두 방열판이 제공되므로, 상대적으로 비싼
방열판 탑재 SSD를 구매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 물론 취향이나 필요에 따라 자체 방열판이 달린 SSD를 구매해도 좋지만,
이때는 확장카드와의 간섭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듀얼 썬더볼트 4 포트로 풍부한 확장성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백패널 구성은 외견상 평범하다. 다수의 USB
포트와 7.1채널 HD 오디오, 듀얼 이더넷 포트 및 내장 그래픽 출력용 HDMI 포트, 와이파이 모듈 연결용 안테나
커넥터, 손쉬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바이오스 플래시백 버튼을 볼 수 있다.
USB 포트 중에는 서로 독립된 컨트롤러에 연결, 동일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일반 USB
포트에 비해 신호 간섭을 최소화한 라이트닝 게임 포트도 구성했다. 체감 효과는 게이머에 따라 차이나겠지만, 애즈락이
게이머를 위해 신경 쓴 제품임을 알게해주는 기능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USB Type-C 포트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USB 포트가 아닌
최대 40Gbps 대역폭의 썬더볼트 4 포트라는 점. 물론 USB와 호환되지만, 데이제 체인 방식으로 모니터와 다수의
스토리지 장비를 연결할 수 있는 썬더볼트 4의 잠재력은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력적이다.
특히, 최대 4K 60Hz 출력으로 제한되는 HDMI 포트와 달리 썬더볼트 4 규격이
적용된 USB Type-C 포트는 최대 8K 60Hz 출력을 지원하며, HDMI 포트와 함께 최대 트리플 모니터 구성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는 기가비트 이더넷(인텔 i219V)과 킬러랜 2.5Gbps
이더넷(E3100G), 블루투스 5.2와 와이파이 6E 규격을 지원하는 인텔 킬러랜 AX1675i(6GHz, 160MHz,
2x2)를 갖췄다.
이중 킬러랜은 무선과 유선을 결합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킬러 더블샷 프로(KiLLER
doubleshot Pro) 기술을 지원한다. 우선 순위가 높은 트래픽을 자동으로 더 빠른 네트워크 연결에 할당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어 준다.
ALC1220 코덱과 ESS Sabre9218 DAC, WIMA 오디오 캐퍼시터 베이스의
오디오 시스템을 지원하며, 게이밍 전문 브랜드 스틸시리즈와 협력해 Nahimic 오디오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엘더 레이크용 합리적 플래그십 보드
솔직히 엘더 레이크를 둘러싼 여건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이슈 때문에 DDR5 메모리가 공급 상황이 좋지 못한데다, 빅-리틀 아키텍처에다 DDR5
지원까지 겹치면서 메인보드 품질 강화가 요구되면서 플랫폼 구축 비용이 높아졌다. 업그레이드에 오랜 고민이 필요한큼 이왕이면 폭 넓은 확장성으로
다양한 작업에 거뜬히 대응할 수 있고, 시청각 만족도 역시 높은 제품이길 바랄 것이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Taichi) 테마의 타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디자인, 쿨링팬이 내장된 20페이즈 전원부, 오버클럭이지만 DDR5 6400MHz에 달하는 고클럭 메모리, 썬더볼트 4,
PCIe 5.0 기반 멀티 GPU 등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
게이머나 컨텐츠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만족스런 퍼포먼스의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유통사인
디앤디컴의 다이나믹케어 서비스도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최상급 모델인 만큼 가격이 높지만 플래그십 보드 구매를 결정했다면 가격은 크게 고민할 요소가 아니고, 각
제조사의 플래그십 모델 중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애즈락 Z690 타이치 D5 디앤디컴, 엘더 레이크를 위한 조화로운 플래그십 메인보드라 평가할 수 있겠다.
[영상] 메인보드 제조사가 인텔과 AMD 중 선호하는 곳은?,한국 메인보드 시장 완전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