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변하면서 구형 장비는 더욱 발전한 신형 장비에 의해 자연스럽게 대체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필요에 의해 고집스럽게 구형 장비를 유지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은행 ATM기나 창구에서
통장 정리 때 쓰이는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구형 장비를 사용한다고 메인 PC까지 굳이 구형 장비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윈도우 SMB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사건에서 보듯, OS나 메인 시스템은 가급적 최신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성능이나 보안면에서 유리한 선택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 플랫폼에서는 레거시 장비 지원이 제외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인데, 기가바이트에서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해 레거시 장비가 필요한 사용자를 위한 인텔 엘더 레이크용 메인보드를
내놨다.
바로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기가바이트 B660M D3H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다.
레거시 장비 호환을 위한 PCI/ COM/ LPT 제공
기가바이트 B660M D3H DDR4 제이씨현 메인보드에는 레거시 장비 호환을 위한
PCI 슬롯, COM 포트와 LPT 포트 브라켓 연결용 핀 헤더가 기본 제공된다.
게이머나 사무용 시스템 용도의 일반적인 최신 메인보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기능으로,
인텔의 최신 엘더 레이크 플랫폼의 성능과 함께 레거시 장비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COM 포트와 LPT 포트는 최신 PC의 대표 인터페이스 규격인 USB로 변환 가능한
젠더나 어댑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장비에 따라서는 변환 젠더/ 어댑터와 호환 여부를 고민해야하는 것과 달리,
본 제품은 호환성 걱정없이 메인보드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백패널에는 CRT 모니터나 초기 LCD 모니터에서 자주 볼 수 있던 D-SUB 포트,
키보드와 마우스 연결을 위해 주로 쓰이던 PS/2 포트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레거시 장비 호환을 염두에 둔
메인보드지만, 역시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은 기능인 만큼 이들 지원을 제외한 기능은 일반 사용자 대상으로 꾸며졌다.
최대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포트와 DP 포트 2개, D-SUB까지 동시에
총 4개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고, 붉은색의 USB 3.1, 파란색의 USB 3.0, 검은색 USB 2.0,
ALC897 코덱 기반 7.1채널 HD 오디오와 인텔 i225-V 컨트롤러 기반의 2.5Gbps 이더넷 포트가 지원된다.
엘더 레이크를 위한 9페이즈의 풍부한 전원부
기가바이트 B660M D3H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총 9페이즈 전원부를 갖추고 있다.
전원부에는 통합 칩셋인 DrMOS 대신 일반적인 모스펫과 모스펫 드라이버가 사용되었으며, I/O 패널쪽 4페이즈 전원부에는
냉각을 위한 방열판이 더해졌다.
메모리 타입은 DDR4 규격으로, 엘더 레이크의 공식 스펙인 3200MHz까지 지원한다.
용량은 슬롯당 32GB롱 총 128GB 확장이 가능하며, 현재 DDR5 메모리보다 구하기 쉽고 가격도 싼 만큼 시스템 구성
비용 부담도 낮다.
한편, SATA 포트는 4개가 제공되는데, 이는 B660 칩셋의 공식 스펙에 따른
것이다. 아쉽지만 B560 칩셋에서는 최대 6개의 SATA 포트를 공식 지원하던 것과 비교하면 B660 칩셋에서
유일하게 하향 조정된 기능이다.
참고로, B660 칩셋은 B560 칩셋과 비교했을 때 SATA 포트의 갯수는 6개에서
4개로 줄어든 반면, PCIe Lane 자체는 x12에서 x14로 늘어난데다, PCIe 3.0 단독 구성이던 B560과
달리 PCIe 4.0 6Lane 구성이 가능해졌다.
CPU와의 통신을 위한 인터페이스도 DMI 규격의 x4Lane인 점은 동일하지만 규격
자체가 3.0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대역폭 자체는 두 배나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B660 칩셋의
SATA 포트 감소는 PCIe Lane 확대를 위한 스펙 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썬더볼트 확장 카드 지원, 편의를 위한 리셋/ CMOS 클리어 버튼
기가바이트 B660M D3H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썬더볼트 확장 카드 사용시
인터페이스 연결을 위한 온보드 커넥터를 지원하며,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시스템 제어 편의를 위한 CMOS
초기화와 시스템 리셋용 버튼을 제공한다.
확장 슬롯은 CPU 소켓쪽에 CPU와 인접한 PCIe 4.0 x16슬롯, PCIe 3.0
x1슬롯, PCI 슬롯, PCIe 3.0 x16슬롯(x4Lane)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가로 M.2 소켓의 경우 CPU 소켓쪽의 PCIe 4.0 x4Lane M.2 소켓은
2260/ 2280/ 22110 규격 및 방열판이 제공되고, PCIe 4.0 x16슬롯 하단에 배치된 PCIe 4.0
x4Lane M.2 소켓은 2260/ 2280 규격을 지원하며, 해당 소켓에 장착할 SSD용 방열판은 번들되지 않는다.
악세서리로는 2개의 SATA 케이블과 I/O 실드, 메뉴얼, M.2 SSD 고정용 나사
2개가 제공된다. 드라이버와 유틸리티가 수록된 DVD는 제공되지 않는데, 바이오스 옵션으로 On/ Off 할 수 있는 앱
센터 설치를 통해 필요한 드라이버나 유틸리티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전통의 결합, 기가바이트 B660M D3H D4 제이씨현
기가바이트 B660M D3H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인텔이 엘더 레이크를 위해 내놓은
메인스트림 칩셋 B660의 기본에 충실한 모델이다. 최신 기술이나 기능면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지만, 레거시 장비 지원을
위한 COM/ LPT/ D-SUB/ PCI 슬롯을 기본 지원, 타겟층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B660의 기능, 구체적으로는 PCIe Lane 확대에 힘입은 영향으로 판단되며, 전
세대에서는 기대할 수 없던 듀얼 PCIe 4.0 M.2 소켓, 쿼드러플(quadruple) 디스플레이 출력 등 일반 사용
목적으로도 쓸만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다목적 엘더 레이크용 보급형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B660M D3H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를 한 줄 요약하자면
이렇게 평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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