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이 밝아온지도 벌써 세 달째 접어들었지만, PC쪽에서 아직 이렇다할 테마
상품은 등장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ZOTAC에서 검은 호랑이의 해를 기념한 한정판 그래픽 카드를 내놨다.
대상은 바로 지포스 RTX 3080 Ti로, 강력하게 팩토리 오버클럭된 AMP 모델과
거의 동일한 구성에 팩토리 오버클럭 수준은 트리니티 모델에 맞춰 가격 합리화를 꾀한 모델이다.
새해를 맞이해 고성능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인 게이머라면 본 제품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귀여운 호랑이와 어둠 속 햇살이 내려쬐는 밝은 패키지
조택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패키지다. 검은 호랑이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한 특별판을 상징하는 패키지로, 남사당패 복장과 사물놀이 장비를
갖추고 귀엽게 데포르메된 호랑이들이 검은색 배경을 가르는 햇살과 함께 패키지를 수놓고 있다.
독특한 패키지와 함께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을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바로 상위 모델인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AMP Holo 블랙 모델과 동일한
하드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물론 팩토리 오버클럭 정도는 상위 모델의 1710MHz보다 약한 1695MHz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무려 세 개의 100mm 구경 쿨러로 그래픽 카드를 식혀주는데, 보통 쿨러 구경을 따라
원형으로 디자인된 커버와 달리 외곽 쿨링팬은 육각형으로, 중앙 쿨링팬은 기울어진 직사격형으로 라인을 두었다. 또한 육각형의
상단과 하단 네 곳은 타원형으로, 중앙 직사각형 디자인은 역 피라미드 형으로 디자인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한편, 측면에는 쿨러 커버의 측면에는 매끄러운 금속 느낌의 유광 코팅으로 포인트를 주고,
내부에 조텍 게이밍 브랜드 및 스트라이프 ARGB LED를 숨겨 놓았다. 아래 살펴볼 백 플레이트의 브랜드 로고 및
스트라이프 ARGB LED와 동기화해 독특한 멋을 낼 수 있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의 뒷면을 보면 금속재질
백플레이트와 함께 GPU 실장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조텍 게이밍 브랜드 로고가, 우측에는 스트라이프 디자인의 ARGB
LED가 심어져 있고, 실시간 전압 조절 및 리플 노이즈와 전력 변동성을 줄여 안정성 및 수명 증대를 위한 파워 부스트
칩이 탑재된 것을 볼 수 있다.
백플레이트는 메모리 실장부에 써멀 패드와 결합되어 보조 방열판 역할을 겸하는 것과,
보조전원 커넥터는 8핀 3개 구성인 것이 눈에 띈다. PCIe 8핀 커넥터는 최대 150W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75W PCIe 슬롯을 포함해 최대 525W 전력 공급이 가능한 설계다.
백플레이트의 조텍 게이밍 브랜드 로고와 스트라이프 선은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ARGB
LED 조명을 겸하고 있어, 자신만의 분위기있는 튜닝이 가능하다.
VRAM과 전원부에 강력한 접착력의 써멀패드가 사용되어 제품 분해가 어려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조텍의 설명ㅇ 따르면 본 제품은 크게 세 블럭으로 나뉜 히트싱크와 총 8개의 히트파이프를 통해 전체
그래픽 카드의 발열을 흡수, 분산하고, 위에서 확인한 세 개의 100mm 쿨링팬으로 열을 식혀주는 구조다. 전원부는
16+3페이즈 구성이다.
출력포트는 3개의 DP1.4a와 1개의 HDMI 2.1로 레퍼런스 디자인을 따르고
있으며, 각 출력포트 보호를 위한 캡이 기본 제공된다. 한편, 제품 크기는 트리플 슬롯 디자인에 PCI 가이드 위로
PCB와 쿨러가 돌출될 정도로 크다.
정확학 스펙상 크기는 355.9mm x 145.7mm x 59.7mm로, 이정도 카드
구매자라면 최소 ATX 형 케이스를 사용할테니 특별히 호환성을 고민할 필요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듀얼 슬롯 그래픽 카드보다
큰 만큼 만일을 대비해 미리 시스템 호환성을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1.8kg에 달하는 무게, 지탱을 위한 ARGB LED 지지대 번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은 무게가 무려 1.8kg에
달한다. 위에서 본 것처럼 쿨러가 PCI 가이드 위로 돌출된데다 무려 3슬롯에 달하는 두께다 보니, 그대로 장착할 경우
확장 슬롯에 무게가 쏠려 장시간 사용할 경우 메인보드 슬롯이나 그래픽 카드 슬롯 파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본 제품에는 금속재질로 이뤄진 그래픽 카드 지지대가 번들된다. 2슬롯 방식으로
케이스에 고정 후, 손 나사로 고정대 높이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그래픽 카드의 무게로 인한 슬롯 파손을 방지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라인을 따라 ARGB LED가 심어져 있어 메인보드 3핀 5V ARGB LED 헤더와
연결해 동기화하거나, 동봉된 그래픽 카드 ARGB LED 헤더와 연결용 케이블을 이용해 그래픽 카드의 ARGB LED와
색상 및 동작 모드를 일체화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의 ARGB LED 조절은 조텍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파이어스톰의 '스펙트라'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조텍 게이밍 로고와 그 옆의 스트라이프, 보조전원 커넥터쪽의 조텍 게이밍 라인, 외장 LED 스트립
연결 커넥터를 각각 조정하거나 네 곳을 통합 조절할 수 있다.
SW식 듀얼 바이오스, 쿨링이 먼저냐 소음이 먼저냐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9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은 듀얼 바이오스를
지원하지만, 전환 스위치를 통한 물리적 방식이 아닌 관리 툴인 파이어스톰을 통해 선택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이다.
물리적인 스위치가 사용된 듀얼 바이오스의 경우 PCB 측면에 스위치가 있다면 케이스 측면
패널을 개방해야 하고, 출력 포트쪽에 있다고 해도 PC 배치 위치에 따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데, SW 방식은 간단히
마우스 클럭 한 번으로 전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본 제품의 듀얼 바이오스는 성능이 아닌 쿨링 정책에 따라 구분된 것으로, 파이어스톰을
설치하지 않은 기본 상태나 설치 후 기본 설정인 AMP 모드에서는 쿨링팬의 속도를 높여 쿨링 성능과 GPU 클럭(성능)
유지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반면 고요 모드는 팬 속도를 낮춰 저소음 환경을 구현한 대신 상대적으로 성능 유지력이나 온도
특성은 좋지 못하다.
이러한 바이오스 특성은 3DMark 타임 스파이 스트래스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기본(AMP) 모드는 프레임 안정성과 GPU 온도 모두 고요 모드에 비해 우서하지만, 이를 위해 팬 RPM은
높게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4K 최고 옵션 게임도 OK
지포스 RTX 3080 Ti 자체가 RTX 3090을 제외하면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플래그십인 만큼, 게임 성능도 그에 어울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셰이더 기반 게임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DLSS 품질 옵션이 결합된 레이
트레이싱 성능 모두 4K까지 충분히 즐길만한 성능을 내준다.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이 성능이 살짝 아쉬운 게임도 있지만,
이는 게임 자체에서 요구하는 시스템 파워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고, 이러한 게임은 어느 때라도 있어왔으니 이들은 살짝 그래픽
옵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조텍 게이밍 지포스 RTX 3080 Ti 검은 호랑이 기념판은 임인년을 맞이해 나온
한정판이다.
성능이야 이미 검증되었고, 제품 디자인은 상위 등급 모델을 거의 그대로 가져다 놓은데다
특별한 패키지 디자인이 가치를 높여준다.
임인년 새해 새출발 시기를 맞이해 특별한 고성능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만족스런 선택지가 아닐까 한다.
[영상] 그래픽카드 쿨링 솔루션(쿨러) 변천사,노쿨링 시절부터 블로워팬까지 [PC흥망사 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