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graffiti)는 낙서라는 뜻처럼 얼핏 보면 무질서하고 산만해 보이지만,
나름의 컨셉을 가지고 계획된 그래피티는 혼돈속의 자유와 같은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전통적인 '예술'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지만 그건 분류하고 선긋기 좋아하는 분들이 할 일이고, 일반 소비자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중요한건 관객, 소비자 본인이 보기에 어떤지 아니겠나.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지금까지 PC용 메인보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그래피티 디자인에 'LiveMixer' 라는 이름에서 보듯 PC를 이용한
방송인과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설계를 내세운 제품이다.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인텔 13세대 랩터
레이크 CPU 및 DDR5를 조합해 만드는 창작자용 PC의 어미니와 같은 메인보드가 되어줄 수 있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어디서도 보기힘든 고급스런 보라색으로 태어나다
전제 군주나 왕조 시대에 보라색은 자연에서 색소를 얻기 어려워 지배층에서나 쓰던 고급
색상 중 하나였다.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오늘날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꾸미기
위해 쓰이는 보라색을 모든 방열판에 더했다.
메인보드를 포함한 전자 제품은 얼마나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냐에 안정성이 달린 만큼,
메인보드에 탑재된 방열판의 성능에 그만큼 자신감을 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보듯 CPU 소켓 기준으로 상단과
좌측 전원부에 대형 방열판을 걸쳤고, 하단에는 M.2 SSD용 방열판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보통
DrMOS로 불리는 MOSFET과 MOSFET Driver가 통합된 구조의 ISL99360 칩을 기반으로 CPU 코어부에
14페이즈, GPU 코어에 1페이즈, 그 외 언코어 부분에 일반적인 분산형 MOSFET 베이스로 1페이즈를 꾸몄다.
제조사인 Renesas에서는 해당칩을 SPS(Smart Power Stages)로 구분
중으로, 해당 칩인 ISL99360은 60A 전류 공급 능력과 함께 단락/ 과전류/ 고온 보호/ 저전압 차단 보호 기능을
갖췄다. PWM 컨트롤러는 최대 20페이즈 구성이 가능한 디지털 듀얼 아웃풋 PWM 컨트롤러인 RAA229131이 쓰였다.
인텔 12세대 코어 CPU 엘더 레이크와 13세대 코어 CPU 랩터 레이크 지원
메인보드인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모델은 각 CPU에서 제공되는 PCIe 5.0
x16Lane을 활용할 수 있는 PCIe 5.0 x16 슬롯을 제공한다.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스틸 슬롯, PCIe 5.0
고속 신호 무결성 확보를 위한 SMT 방식 설계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슬롯 상단에는 CPU의 PCIe Lane을 활용한 M.2 소켓 2개가 배치되어
있는데, 우측은 PCIe 5.0 x16Lane 공유방식으로 설계된 PCIe 5.0 x4Lane M.2 소켓, 좌측은
CPU에 기능 확장용으로 별도 추가된 PCIe 4.0 x4Lane을 쓴 소켓이다.
PCIe 5.0 x4 M.2 소켓은 PCIe Lane 공유 방식으로 디자인된 만큼, 해당
소켓이 사용 중이라면 PCIe 5.0 x16 슬롯은 PCIe 5.0 x8Lane으로 동작하고, M.2 소켓 배치상 PCIe
4.0 x4Lane M.2 소켓을 동시에 쓸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추가 PCIe 4.0 M.2 소켓, 추가 확장 슬롯도 세 개씩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은 스틸 슬롯
디자인의 PCIe 5.10 x16 슬롯 외에도 PCIe 4.0 x16(x4Lane) 슬롯 2개와 오픈형 PCIe 3.0
x1 슬롯이 제공된다. M.2 소켓도 방열판 없이 노출된 것을 포함해 1자형 방열판이 지원되는 2개가 PCIe 4.0
x4Lane으로 동작한다.
추가 M.2 소켓용 방열판과 Z790 칩셋 방열판 모두 보라색을 배경으로 흰색으로
메인보드 전체를 가로 지르는 'LiveMixer'가 흰색으로 인쇄된 디자인의 통일성을 고려해 디자인되었다.
총 23개의 USB 포트, 특별한 라이트닝 게임과 울트라 파워 적용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LiveMixer'
이름과 디자인에서 연상되듯,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마이크, 카메라, 캡처 카드 등 각종 USB 장비를 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백 패널에만
Type-C를 포함해 14개의 USB 포트가 제공되고, 브라켓이나 케이스 확장이 가능하도록 핀헤더 방식으로 4개의 USB
3.0 포트와 4개의 USB 2.0 포트, 1개의 USB 3.2 Tyep-C 등 총 23개의 USB 포트가 제공된다.
사진상 2.5Gbps 이더넷 포트 좌측 상단의 USB 포트 2개는 더 안정적인 5V 전압
유지력과 2A 전류 공급이 가능한 '울트라 USB 파워' 설계가 적용되었다. 상대적으로 전압 불안정성이 높고, 전류 공급
스펙이 낮은 다른 USB 포트보다 USB 타입 스피커나 헤드셋 등 전력 상태에 민감한 음향 장비 사용시 적합하다.
한편, 울트라 USB 파워 포트 하단에는 별도의 컨트롤러를 이용하는 USB 포트가
배치되었다. 보통 USB 포트는 단일 컨트롤러로 2개의 포트를 제어하는데, 이 경우 고속 장비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컨트롤러로 제어되는 포트에 연결할 때보다 응답 속도가 늘어나게 된다.
노란색으로 구분된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는 각 포트가 서로 다른 컨트롤러를 이용해 동시
사용시 고속 장비의 레이턴시를 개선해준다. 위 차트는 라이트닝 USB 포트와 일반 USB 포트를 이용했을 때, 마우스
이동과 키보드 입력을 동시했을 때의 반응 속도를 기록한 ASRock의 자체 테스트 결과다.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할 경우 키보드의 입력 반응 속도가 마우스 반응 속도 라인과 거의
일치하며, 같은 컨트롤러를 쓰는 USB 포트의 경우는 키보드 신호 응답 속도가 조금씩 '튀는' 모습을 보인다.
온보드 USB도 무려 9포트, 썬더볼트도 지원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스트리머를 포함한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인 만큼, 고속 인터페이스의 대명사인 썬더볼트도 지원한다. 확장 카드 형식으로 지원하며, 시스템
지원을 위한 추가 연결용 헤더가 메인보드 최하단 확장 슬롯 부분에 위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라인에는 ARGB LED 헤더와 RGB 헤더, 2개의 USB 2.0 헤더가 인접해
있고, 4개의 SATA 포트에는 2개의 ARGB LED 헤더와 1개의 USB 3.0 헤더가 배치되었다.
오버클럭을 통해 DDR5 6800MHz 이상의 고클럭 지원이 가능한 4개의 DDR5
메모리 슬롯측면에는 USB 3.0 헤더와 USB 3.2 소켓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온보드 헤더로 9개,
백패널에서 14개로 총 23개의 USB 포트가 제공되어 넉넉한 주변기기 확장성을 제공한다.
eDP를 포함해 세 개의 디스플레이 포트 지원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백패널을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4K 60Hz 출력 HDMI 포트와 최대 8K 60Hz 출력이 가능한 DP 포트를 제공한다. 여기에 메인보드
내에 온보드 방식으로 eDP 포트도 제공해 CPU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총 세 개의 디스플레이(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대부분의 PC 이용자는 eDP가 필요없겠지만 방송용 모니터 일체형 시스템 구축하기에
적합하다. 내/외장 그래픽으로 대화면 출력해 편집 및 출력 제어 등으로 활용하고, eDP는 모니터링용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쓸 수 이다. 그래픽 카드외에 캡처 카드 활용에 적합한 PCIe 4.0 x16(x4Lane) 슬롯이 두 개나 제공되는
것과도 어울린다.
참고로, ASRock에서는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을 위해 에버미디어 제품 6종과 엘가토
모델 2종과의 호환성 검증을 진행했다. 기본 제공되지는 않지만 와이파이 모듈을 장착할 수 있도록 Key E 타입 M.2
소켓도 갖췄다.
자유로운 컨텐츠 크리에이터용 메인보드,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지금까지 살펴본 ASRock Z790 LiveMixer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창작자를
위한 컨셉에 걸맞는 모습이다.
고성능 PCIe 5.0 SSD 지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울트라 USB 파워,
기본 14개에 최대 23개의 USB 포트로 광활한 확장성, 모니터링을 위한 모니터 일체형 PC 구성 지원을 위한 eDP
포트, 자유로운 그래피티 디자인에 고급스런 보라색 계통 컬러링까지, 자유로운 창작자의 PC에 어울리는 구성이다.
인텔 13세대 코어 CPU인 랩터 레이크도 DDR4 메모리를 지원하지만, 스트리밍과
방송, 편집등의 작업에서 더욱 고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DDR5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디자인되었고, 유통사인 디앤디컴의
'다이나믹캐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영상] 메인보드 제조사가 인텔과 AMD 중 선호하는 곳은?,한국 메인보드 시장 완전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