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PC 이식된 플레이스테이션 대표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을 위한 아크 A750 옵션은?
소니 PS3의 황혼기에 처음 출시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는 당시 하드웨어 잠재력을 극한으로 활용한 그래픽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 가족의 유대를 잘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그해 다수의 매체로부터 GOTY를 휩쓸었다.
이후 PS4 리마스터 버전에 이어 PS5 리메이크 버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이하 라오어 파트1)'가 출시되었고, 라오어 파트1은 PC로도 이식되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아는 그 '발적화'
사건으로 인해 평가는 바닥을 찍었고, 원 개발 스튜디오인 너티독에서 긴급 대응에 나서게 된다.
일단 안정성 위주의 패치로 급한 불은 끈듯 하지만 성능이나 버그 사냥에 또 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이식 완성도와는 별도로, 게임성에서 극찬을 받았던 만큼 PC 게이머라면 왜 그렇게 극찬을 받았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여전히 안정화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다행히 1.0.1.7
패치가 이뤄진 기사 작성 시점에서는 게임 플레이에 크게 지장없는 수준까지는 안정화된 듯 하다.
원작 출시 이후 거의 10년이 다 된 만큼 관심 있는 게이머라면 이미 스토리는 파악하고
있겠지만, 남들이 알려준 것과 직접 플레이하며 몰입해 느끼는 이야기의 느낌은 다르기 마련이다.
사실, 이미 10년을 기다렸는데 이식 완성도가 높아지기까지 못 기다릴건 없다. 게다가
기다리면 그 사이 할인 행사도 기대할 수 있고, 언제 튕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PC로
나오지 않아서 못하는 것과, 나온 이후에 기다리는 것도 느낌이 같을 수 없다.
라오어 파트1 안정성을 위한 핵심, 옵션별 VRAM 사용량
앞서 말했듯 라오어 파트1은 출시된지 10년이 다된 라스트 오브 어스의 리메이크작인 만큼
스토리는 크게 변한게 없다. 따라서 이번 기사는 PC로 라오어 파트1을 하루라도 빨리 즐겨 보고 싶은 메인스트림 게이머를
위해 쓸만한 옵션을 제공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본 기사에서는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인 인텔 아크 A750 모델을 이용했다. 출시 당시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출시된 제품으로, 이후 공식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가성비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같은 가격대의
메인스트림급 게이밍 그래픽 카드 중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AV1 인코더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적절하게 최적화가 이뤄진 타이틀이라면 아크 A750과 같은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의
VRAM 8GB는 특별히 문제되지 않지만, 라오언 파트1 같이 최적화가 좋지 않은 타이틀이라면 옵션 타협을 통해 VRAM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라오어 파트1은 여느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그래픽 프리셋을 지원해 그래픽 품질을 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각 프리셋과 해상도에 따른 VRAM 사용량도 표시해 현재 사용중인 그래픽 카드의 VRAM을 넘지 않도록
옵션을 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론 옵션 화면에서 표시되는 VRAM 사용량은 대략적인 수치고, 실제 게임 플레이시에는
그보다 높거나 낮게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그래픽 카드에 탑재된 VRAM보다 낮게 유지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VRAM보다 사용량이 높은 그래픽 옵션 설정을 한다면 게임 플레이의 안정성을 헤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그래픽 카드이
VRAM 용량, 인텔 아크 A750의 경우 8GB를 넘지 않도록 설정할 것을 권한다.
위 차트는 Full HD 해상도에서 각 프리셋에 따른 라오어 파트1의 VRAM 사용량을
정리한 것이다. '가장 높음' 프리셋은 OS사용량을 제외하고도 게임 자체의 VRAM 요구량이 약 9.5GB에 달하므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다.
가장 높음 프리셋과 달리 높음과 보통 프리셋은 VRAM 요구량이 약 3GB에 달하며,
그래픽 카드이 VRAM 용량보다 적게 차지한다. 물론 운영체제와 기타 앱의 사용량을 제외한 만큼 총 VRAM 용량을 초과할
수 있지만 '가장 높음' 프리셋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에 반해 높음과 보통은 VRAM 요구량 차이가 약 280MB로 거의 차이가 없는 건 조금
의외지만, 수치만 본다면 더 높은 품질로 즐길 수 있는 '높음' 프리셋을 권장할 수 있겠다. 낮음 프리셋의 VRAM 요구량은 보통
프리셋보다 약 1.5GB 낮아져 5.1GB 수준에 달한다.
한편, 인텔 아크 A750은 라오어 파트1에서 지원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중 FSR을 쓸
수 있는데, 품질과 성능의 균형을 추구하는 '균형' 옵션을 적용할 경우 약 300MB에서 200MB의 VRAM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스템의 VRAM 사용량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체 VRAM 요구량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라오어 파트1은 세부적인 그래픽 옵션을 조절했을 때 VRAM 사용량과 화면 품질
변화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RAM이 부족하기 쉬운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 사용자라면 프리셋으로 그래픽
품질과 VRAM 사용량을 대략 조정한 후, 세부 옵션을 조정해 각자의 취향 혹은 사양에 맞춘 옵션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인텔 아크 A750에 어울리는 라오어 파트1 옵션은?
그렇다면 성능은 어떨까? 먼저 기본 그래픽 프리셋을 적용한 상태에서의 성능을 측정했다.
라오어 파트1은 자체 벤치마크가 없기 때문에, 테스트는 프롤로그 중 전복된 차에서
탈출하는 부분의 성능을 측정했다. 감염자 사태 초반에 터진 좀비 사태로 다량의 좀비와 일반인들이 혼재된 상황 속에서 주유소
폭발과 화재 등으로 높은 사양이 필요로하는 부분으로 판단되어 테스트했다.
테스트에는 인텔 13세대 코어 CPU 중 8개의 P-코어와 8개의 E-코어가 결합되어 총 16코어 24스레드
구조의 코어 i7-13700와 DDR5 6000MHz 16GB*2 메모리를 사용했다. 코어 i7-13700는 P-코어의 최대 부스트 클럭
5.4GHz, E-코어의 최대 부스트 클럭 4.2GHz로 동작한다.
테스트 결과는 좋지 않은 의미로 놀라왔다. 프리셋에 따라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결과를
보여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E-코어를 끄거나 레거시 게임 호환 모드(E-코어 파킹) 모드에서도 테스트했고, 동일 실행
상태서 반복 테스트, 재부팅 후 테스트, 옵션 변경마다 게임을 종료 후 재실행한 후 테스트하는 등 여러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행히 게임 장르를 감안할 때 성능 자체는 플레이에 크게 지장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수준이지만 그래픽 카드의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라오어 파트1은 CPU
이용율 버그가 보고된 상황으로, 이번 테스트 결과도 그의 연장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네이티브 해상도가 아닌, 그래픽 부하를 낮추기 위한 업스케일링 기술 FSR의
'균형' 옵션을 적용하면 어떨까?
다행히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한 상태에서는 가장 높음부터 높음 프리셋까지는 네이티브 해상도의 결과보다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각 프리셋 별 성능 차이도 관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낮음' 프리셋은 네이티브 옵션일 때와 같은 수준의 성능을
내주는 황당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볼 때, 특정 옵션 중 하나 혹은 일부가 '낮음'으로 세팅 되었을 때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그래픽 드라이버는 3월 28일자로 등록된 '인텔 아크 & 아이리스
Xe 그래픽 드라이버' 31.0.101.4257 버전을 이용했다.
메인스트림 VGA로 즐길만한 라오어 파트1, 최적화란 선결과제
이미 10년전에 검증받은 게임성의 라오어 파트1이 PC로 이식된 라오어 파트1의 게임성
자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PS5 버전 출시 1년이나 지나 등장한 PC 버전의 발적화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원 개발 스튜디오인 너티독과 PC 포팅을 담당했던 아이언 갤럭시가 협력해 급하게
패치작업에 돌입했지만, 이미 게이머들로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지라 만족스런 최적화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
다행이라면 안정성 위주의 패치를 긴급 배포해 '플레이'에 큰 지장없는 상태로 보이고,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인 인텔 아크 A750로도 플레이에 지장없는 수준의 경험이 가능한 것.
테스트 결과를 보면 아크 A750으로 라오어 파트1을 즐기기 위해서는 Full HD
해상도에 업스케일링 기술 적용을, 그래픽 프리셋은 VRAM 용량을 감안할 때 '높음'을 적용할 것을 권한다. 이 경우
테스트 장면에서 평균 60프레임 이상의 성능으로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안정성'과는 별도로 이번 기사의 테스트 결과로 보듯 성능 최적화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기자가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여러 게이머들이 겪어봤다고 호소하는 기상천외한 버그들도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PC로 이식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1, 개발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PC 하드웨어
성능을 제대로 활용해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영상] 메인보드 제조사가 인텔과 AMD 중 선호하는 곳은?,한국 메인보드 시장 완전정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