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테크에서 출시한 ATX 미들타워 PC 케이스 i6는 복잡한 시스템 조립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올 블랙 또는 올 화이트 색상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며 요즘에는 블랙만큼 인기가 높은 올 화이트 시스템을 조립하려는
사람도 적당한 비용으로 선택 가능하다.
모던한 디자인과 심플한 제품 설계, 그러면서도 조립 편의성과 확장성까지 고려했으며, 특히 손쉽게 탈착 가능한 전면 패널과 상단 마그네틱
먼지 필터, 측면 스윙도어 디자인으로 내부 먼지 유입을 방지하고 수시로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시스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전후면으로 화려한 RGB 조명 효과와 원활한 공기 흐름을 만드는 4개의 140mm 팬이 기본 탑재된 것도 장점이다.
확장성 및 관리 편의성에 집중한 i6 케이스
잘만 i6는 직선이 강조된 모던한 디자인에 전면 메탈릭 패널과 140mm 트리플 팬 구조로 내부의 원활한 공기 흐름을 고려했다. SATA
저장장치나 PCIe 확장 카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M.2 SSD와 PCIe 그래픽 카드 하나 정도만 사용되는 요즘 시스템 구성에 맞게
메인보드, CPU, 그래픽 카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측면 패널은 고강도 강화유리에 힌지 구조와 접을 수 있는 손잡이가 적용된 스윙도어 형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마그네틱 방식으로
고정되며 필요하다면 패널을 위로 들어올려서 분리하고 시스템을 조립/분해하는 것도 가능하다.
측면 전체 크기가 아니라 파워 및 스토리지가 장착되는 가려지는 공간은 제외하여 강화유리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혹시라도 바닥에 있는 물체에
걸려 파손될 위험도 없앴다.
일반적인 케이스 전면 패널은 나사 또는 단단한 플라스틱 고정부위를 사용하여 분리가 어렵고 실수로 고정 부분이 파손되기도 한다. 잘만 i6는
탈착이 용이한 볼헤드핀 방식을 사용하고 먼지 필터도 마그네틱으로 쉽게 붙이고 뗄 수 있어 시스템 내부로 먼지 유입을 방지하고 손쉽게 세척 관리가
가능하다. 케이스 상단에 부착된 먼지 필터 역시 마그네틱 방식이라 전면 필터와 동일하게 관리해주면 된다.
잘만 i6에는 총 4개의 140mm RGB 팬이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 달려있다. i6에 들어간 ZB1425CSL-4PSR 팬은 DC
12V 전원으로 동작하며 팬 속도는 900 RPM, 풍량은 36 CFM, 소음은 23dB(A), 그리고 25,000시간의 수명을 가진
Hydraulic 베어링 방식이다.
케이스 전체 크기는 420(D) x 230(W) x 475(H)mm에 무게는 6.4kg이며 기본적으로는 ATX 메인보드에 최적화된 구조이나
Mini-ITX는 물론 mATX 규격, 그리고 277(W) x 305(H)mm 크기의 E-ATX 메인보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에 장착 가능한 CPU 쿨러 높이는 최대 180mm, 그래픽 카드 길이는 355mm이며, 기본 장착된 케이스 팬 외에 추가로
상단과 하단에 케이스 팬을 장착하거나 수랭 쿨링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케이스 전면, 상단, 후면에 라디에이터 설치도 지원한다.
케이스 상단에는 120mm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으며, 수랭 쿨링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120mm/ 140mm/
240mm/ 280mm 라디에이터까지 지원하므로 2열 수랭 쿨러까지는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다만 3열 크기(360mm)를 라디에이터를
설치한다면 케이스 전면 팬을 제거하고 그 쪽으로 장착해야 한다.
케이스 상단에 위치한 버튼 및 입출력 포트는 전원 버튼, 전원 및 HDD 동작 LED, 리셋 버튼, 3.5mm 오디오 잭, USB
Type-C 포트, USB 3.0 포트, USB 2.0 포트, 그리고 전후면에 장착된 4개의 기본 팬 RGB LED를 켜고 끌 수 있는 LED
버튼순으로 자리잡고 있다.
케이스의 기본 확장 슬롯 구성은 7개이며 그래픽 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3슬롯 사이즈의 수직 확장 슬롯 구조도 마련되어 있다.
슬롯 커버에는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줄 구멍이 뚫려있으나 아쉽게도 재활용 가능한 방식이 아닌 케이스에서 직접 뜯어내는 방식이라 사용 및 관리는
약간 불편하다.
무거운 고사양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때 휘어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위치 조절이 가능한 지지대가 기본 장착되었으며, 그래픽 카드를 수직
장착시 외부 공기 흡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 하단 측면 벤트 구조를 도입했다.
케이스 후면에는 깔끔한 선정리를 위해 수직으로 2군데의 플라스틱 고정 가이드를 마련해두었으며, 기본 장착된 4개의 140mm RGB 팬이
별도의 팬 속도 조절이나 RGB 색상 제어가 가능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12V 4핀 커넥터 4개를 이어 붙인 것으로 따로 팬 컨트롤러를
사용하거나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케이스 후면에 3개의 2.5인치 SATA 저장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수직 베이와 파워 서플라이(PSU) 설치 공간 앞쪽에 3.5인치
SATA HDD 장착이 가능한 2개의 드라이브 베이가 마련되어 있다. 파워 서플라이는 최대 180mm 길이까지 설치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 연결하는 케이블로는 상단 I/O 패널 쪽으로 이어지는 USB Type-C 포트 케이블, USB 3.0 포트 케이블, USB
2.0 포트 및 3.5mm 전면 오디오 잭 케이블, 그리고 전원 및 리셋 버튼과 전원 LED, HDD LED 표시를 위한 케이블이 들어간다.
그 밖에 잘만 i6 제품 구성품으로는 다국어 사용자 설명서, 시스템 조립을 위한 나사, 메인보드 비프 스피커, 메쉬 스타일의 슬롯 커버,
케이블 정리용 타이, 여분의 패드 등이 들어있다.
올 화이트 시스템을 위한 잘만 i6 (화이트)
잘만 i6 (블랙)이 케이스 전체가 블랙 색상으로 만들어졌다면 반대로 i6 (화이트)는 내부 프레임을 포함해 모든 요소를 화이트 색상
컨셉에 맞춰 올 화이트 시스템을 꾸미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강화 유리 안쪽 베젤 부분은 물론 그래픽 카드 지지대나 케이스 고정 나사 하나까지도 최대한 화이트 케이스에 맞춰서 블랙 모델의 부품이
혼용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날개는 하얀색이었던 케이스 팬까지도 테두리가 화이트 색상이 적용된 별도 모델을 쓴다. 전면 베젤 안쪽에
들어가는 먼지 필터와 상단 및 하단 먼지 필터들도 모두 화이트 색상으로 바뀐 상태다. (고정 자석은 블랙이지만 이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
i6 (화이트) 중에 유일하게 블랙 색상이 그대로 사용되는 부품은 전면 I/O 패널로 이어지는 메인보드 연결 케이블이다. 이 부품은 따로
화이트 버전을 만들지 않은 것인지 어차피 케이스 뒤로 숨겨지고 전원 케이블이나 메인보드 커넥터 등도 화이트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중보급형에 해당하는 케이스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된다.
E-ATX 메인보드와 무거운 그래픽 카드 장착 가능
잘만 i6는 기본적으로 Mini-ITX와 mATX(Micro-ATX)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메인보드 스탠드 오프가 설치된 상태이며,
ATX 및 E-ATX 메인보드는 규격에 맞춰 오른쪽으로 동봉된 조립용 나사 가운데 메인보드 스탠드오프를 추가로 설치하게 된다. 이 때 일반
ATX 메인보드보다 폭이 더 넓은 E-ATX 보드를 장착하면 케이스 후면에서 넘어오는 케이블 홈을 가리거나 막아버릴 수도 있으므로 홈을 2열로
뚫어서 조립 편의성을 높였다.
i6에 들어간 그래픽 카드 지지대는 높낮이 및 위치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크기의 그래픽 카드 장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40 레퍼런스 제품처럼 외부 전원 커넥터가 중간에 달려있을 때는 지지대의 좌우 위치 조절 범위가 좁아서 약간 걸리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지지대의 케이스 고정 나사를 풀고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패드를 붙여서 독립적인 지지대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레인보우 기본 효과 보여주는 140mm RGB LED 팬
잘만 i6에 달린 4개의 기본 140mm RGB 팬은 전원을 켰을 때 별도의 설정 없이 컬러풀한 RGB LED 조명을 보여주지만, 따로 팬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보드 RGB LED 커넥터에 연결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LED 색상이나 효과를 바꾸진 못한다.
그러나 RGB LED 동기화 및 제어 기능이 들어간 케이스 팬을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이 설정이 복잡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기본 상태로
쓰거나 거의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중적인 RGB LED 레인보우 색상을 기본으로 하는 i6 RGB 팬의 선택은 무난한 선택이다.
물론 RGB LED 동기화 기능을 사용한 시스템 내부의 다른 장치와 사용할 때 완벽하게 색상이 일치하지는 않고 케이스 상단/하단에 추가로
팬을 달고 싶다면 같은 계열의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별도 판매되고 있지 않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잘만 i6 PC 케이스는 블랙 색상은 5만원대 후반, 화이트 색상은 6만원대 중반으로 괜찮은 확장성과 내부 쿨링에 최적화된 디자인, 그리고
관리 편의성을 갖춘 미들타워 케이스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특히 시스템 사용 환경에 먼지가 많거나 청결을 중요하게 생각해 평상시 자주 케이스 먼지 필터나 내부 청소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i6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칼럼] 앞으로는 어떤 스타일의 PC가 흥할까,대세가 될 수 있는 차세대 PC규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