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간 소문만 무성하던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80 Ti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지포스 GTX 1080과 비교해보면 지포스 GTX 1080 Ti는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8SM이 증가함에 따라 CUDA 코어와 TMUs는 40%, ROPs는 37.5% 증가했으며, GPU 클럭은 88%
수준으로 하향 조정 되었다. 메모리 면에서는 인터페이스와 용량, 클럭 상승에 따라 메모리 대역폭을 50% 이상 개선했다.
처음 선보인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GTX 1080도 충격적이었지만 엔비디아는
이같은 개선을 통해 지포스 GTX
1080 Ti이 그보다 35%의 성능 향상을 이뤘음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700시리즈와 900 시리즈의 x80
Ti 모델이 하위 모델과 18%, 25% 성능 업 된것과 비교해 상당한 상승 폭이다.
파스칼 아키텍처의 지포스 GTX 1080 Ti 모델은 타이탄 X에 쓰인 GP102
GPU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일부 스펙 재조정이 이뤄졌는데, ROPs를 96에서 88로 줄여 일부
성능 감소가 예상된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앞서 선보인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타이탄 X와 차별화를 위해서인지
384bit에서 352bit로 익숙지 않은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메모리 용량도 12GB에서 11GB로 감소되었다. 하지만
동작 클럭이 10GHz에서 11GHz로 향상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메모리 대역폭은 480GB/s에서 484GB/s으로
개선되어, 메모리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포스 GTX 1080 Ti FE의 속살은?
지포스 GTX 1080 Ti FE의 외형은 앞서 선보였던 지포스 GTX 1080 FE와
거의 흡사하다.
TDP가 180W에서 250W로 높아지면서 6핀 보조전원 커넥터가 하나 추가되고 DVI
포트가 제외된 것을 빼면 외형면에서는 매우 흡사하다. PCB 후면 보호를 위한 백플레이트까지 동일하게 갖췄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른데, 6페이즈 구성인 지포스 GTX 1080과 달리
1페이즈가 더해진 7페이즈는 2x dualFET 구조로 전력 효율이 개선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외형상 거의 동일해
보이는 쿨링 솔루션이지만 내부적으로 방열 면적을 두 배로 늘리고 DVI 포트를 삭제해 풍량을 늘려 동일 온도 기준 소음은 2.5dB, 동일 소음도 기준 온도를
5℃ 낮춘 것으로 소개되었다.
이정도 제품을 망설임없이 지를 수 있는 사용자라면 특별히 신경쓸 항목은 아니겠지만,
누진세 폭탄에 당해본 기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소비전력과 발열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3DMark Fire Strike Stress TEST를 진행하며 지포스 GTX 1080
FE와 지포스 GTX 1080 Ti의 GPU 온도와 소비전력을 비교했을 때 온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전력을 보면, CPU에 통합된 그래픽 코어의 발전이 계속되면서 신규
모델 출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지포스 700, 600시리즈까지만 해도 선보였던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의 TDP 수준인
54W의 소비전력이 높아진 모습이 보인다.
두 제품의 TDP 차이가 70W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엔비디아가 밝힌 지포스 GTX
1080 Ti의 소비전력 개선 노력이 효과를 본 느낌이다.
참고로, 풍량 개선 목적으로 지포스 GTX 1080 Ti FE에서 생략된 듯한 DVI 인터페이스 연결을 위해 DP
to DVI 커넥터가 제공되며, 빠른 시작 가이드와 지포스 GTX 뱃지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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