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TV가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본격적인 4K HDR 시대로 접어들고 있지만 영상 콘텐츠 감상 외에도 각종 업무와 게임,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 등이 존재하는 PC 모니터 쪽에서는 아직 풀HD를 기준점으로 화면, 해상도, 패널, 부가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들이
주력으로 사용된다.
특히 게이밍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니터도 정형화된 블랙 또는 화이트 컬러 대신 화려한 케이스와 LED가 들어간 게이밍 모니터로
깔맞춤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오늘 살펴볼 제품이 디자인과 스펙에서 적절한 가격대비 성능을 갖춘 래안텍(RAEANtech)의 QHD
144Hz 커브드 모니터 '블레이즈(Blaze) MG27CQ144'다.
슬림 베젤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 디자인
래안텍 블레이즈 MG27CQ144는 68cm(27형) 화면 크기에 2560x1440 W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삼성 27인치 PVA
패널(LSM2700DP01)을 사용한 게이밍 모니터다. 풀HD보다 한단계 높은 WQHD 해상도를 지원하면서도 게이밍 모니터에 필수적인 144Hz
주사율(Refresh Rate)를 갖춰 많은 AAA급 PC 게임에서 더 선명한 화면에 빠르고 부드러운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를 표방하지만 전면 디자인은 사용자가 게임 화면에 집중하고 멀티 모니터 구성에 적합하도록 슬림 베젤 형태의 심플한 블랙 컬러에
붉은색 로고와 스탠드 받침대로 소소하게 포인트를 주고 있다.
심플한 전면과 달리 모니터 후면은 화려한 케이스 디자인에 붉은색으로 게이밍 모니터임을 확실히 드러낸다. 모니터 양쪽에 있는 붉은 색 라인은
전원이 켜졌을 때 LED가 천천히 켜졌다가 꺼지는 브레스(Breath) 이펙트로 사용자보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효과를 발휘한다.
모니터 인터페이스는 DVI-D 포트와 HDMI 2.0 포트, DP(DisplayPort) 1.2 규격, 그리고 3.5mm 오디오 출력
단자와 DC 전원 어댑터 단자가 제공된다. 이 가운데 DVI-D는 6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HDMI 2.0과 DP 1.2 포트만 144Hz
주사율로 동작할 수 있다.
모니터 스탠드 장착 부분 안쪽으로 75mm x 75mm VESA 마운트 홀이 들어가 스탠드 대신 별도의 벽걸이나 모니터 암 부품을 장착할
수 있다.
모니터 전원 및 OSD 메뉴 조작은 후면에 위치한 조이스틱을 통해 할 수 있다. 조이스틱 방향에 따라 메뉴, 밝기, 볼륨, 게이밍 모니터에
필요한 조준선 표시기능(LoS)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스탠드도 본체와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에 레드 포인트를 두고 있으며 피벗을 제외한 틸트(상하 각도), 스위블(좌우),
엘리베이션(높이) 기능을 제공한다. 틸트 기능은 상단 15도 및 하단 5도까지, 스위블은 좌우 45도, 엘리베이션은 71mm까지 조절 가능하다.
스탠드 하단에 케이블 정리 캡을 장착할 수 있다.
다른 모니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래안텍 블레이즈 MG27CQ144는 사용자가 스탠드 목 부분과 받침대를 직접 설치해야 하는 방식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반 모니터처럼 화면이 평평한 플랫 패널이 아니라 1800R 곡률을 가진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스탠드를 끼우려고
바닥에 거꾸로 둔 상태로 과도하게 힘을 주면 화면이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래안텍에서도 모니터 사용 설명서 외에 별도의 스탠드 조립 퀵 가이드(Quick Guide)를 제공하면서 박스에 포함된 모니터
완충재에 올려놓은 상태로 스탠드를 조립할 것을 권고한다.
그 밖에 모니터 구성품으로는 DC 12V 5A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 DP 케이블이 제공된다.
WQHD 커브드 144Hz 패널로 게임과 비디오 두 마리 토끼를
래안텍 블레이즈 MG27CQ144는 1800R 곡률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로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비행 시뮬레이션, 레이싱, FPS
게임 등을 즐길 때 좀더 몰입감 높은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21:9 화면비율을 가진 커브드 모니터보다 체감이 떨어지지만 모니터 3대를 나란히
놓는 멀티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축한다면 화면과 눈의 거리차가 없어지면서 실감나는 서라운드 모니터 구성이 가능해진다.
PVA 패널을 사용한 블레이즈 MG27CQ144는 NTSC 85%, sRGB 110% 색재현률과 최대 250cd/m2의
밝기, 3000:1의 명암비와 50만대1의 동적 명암비를 지원한다. 안티 글레어 패널을 사용해 빛 반사를 줄여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144Hz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중에는 가격을 낮추거나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TN 패널을 쓰는 제품도 있지만, 블레이즈
MG27CQ144는 PVA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상하/좌우 178도의 시야각으로 어느 각도에서도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는 화면을
보여준다.
모니터 OSD 메뉴는 후면 조이스틱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이용한 직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췄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다국어 언어 설정을 지원한다.
OSD 메뉴는 화면 밝기와 명암비, 색온도 조절 외에도 화면 모드, 동적 명암비, 오버드라이브(OD), 프리싱크(FreeSync),
멀티윈도우 등의 게임 및 부가 기능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화면설정 메뉴에는 표준 모드와 영화 모드, FPS 게임 모드, RTS 게임 모드, 그리고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눈보호 모드가 제공된다.
동적 명암비는 기본 모니터 3,000:1 명암비 외에 50만:1 동적 명암비 설정을 켜고 끌 수 있고, 오버드라이브 메뉴에서는 제품 스펙인
5ms(GTG) 응답속도보다 빠른 노멀(3ms), 익스트림(1ms) 오버드라이브 설정을 지원한다.
그 밖에 AMD 라데온 계열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경우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 재생 빈도를 동기화시켜 티어링(화면깨짐)이나 스터터링(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프리 싱크(Free Sync)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블레이즈 MG27CQ144는 일반 60Hz 모니터 대비 약 2.4배 높은 144Hz 주사율과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1ms 빠른 응답속도를
오버워치 같은 FPS 게임에서 빠르게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다.
게이밍 PC용 싱글 그래픽 카드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Ti가 장착된 PC를 블레이즈 MG27CQ144
모니터를 연결하면 윈도우 상에서 2560x1440 해상도에 144Hz 주사율을 지원하고 144Hz 지원 게임에서도 그래픽 옵션에서 해당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아무리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 144Hz 이상의 게임 프레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모니터 주사율이 60Hz에 고정되면 1초에 표시되는
화면은 60프레임으로 고정될 수 밖에 없다. 블레이즈 MG27CQ144는 초당 144프레임으로 더욱 빠르고 세밀한 화면을 출력한다.
FPS 게임 뿐만 아니라 레이싱 게임에서도 고해상도 높은 프레임과 함께 1800R 곡률의 커브드 화면으로 보다 실감나는 주행 화면을
보여주며, 동영상을 감상할 때도 유용하다. PC에서 DVI-D 또는 DP 포트로 연결했다면 남는 HDMI 포트에 콘솔 게임기나 셋톱박스를 사용해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 모니터 안에 다른 화면을 띄울 수 있는 PIP/PBP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모니터 내부에 스피커가 내장되지 않아 HDMI 또는 DP 연결을 하더라도 사운드가 출력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니터 뒤에 있는
3.5mm 오디오 잭을 통해 별도로 스피커를 연결해야 하는데, 래안텍에서는 제품 매뉴얼에서 헤드폰 잭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스피커 연결시에는 볼륨
출력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PC에서 직접 스피커 출력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PC 외에 HDMI 포트로 콘솔 게임기나 셋톱박스를 연결한다면 추가로 오디오 출력을
고려해야 하니 의외로 불편하다.
가장 현실적인 옵션 갖춘 게이밍 모니터
래안텍 블레이즈 MG27CQ144는 게이밍 모니터를 구분하는 여러 기준들 가운데 화면 크기, 해상도, 주사율, 패널 등 가장 현실적인
옵션들을 모아놓은 제품이다. 4K UHD TV 한 대로 모니터와 TV를 동시에 충족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책상 위에 두기에는 너무 크고 주사율과
응답속도 때문에 PC 게임에 쓰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블레이즈 MG27CQ144는 TV가 아닌 책상 위에 놓고 쓰는 모니터로 적당한 27인치 화면에 풀HD와 4K UHD 사이에 있는
2560x1440 WQHD 해상도, 게이밍 모니터에 필수인 144Hz 주사율, 그리고 게임 및 멀티미디어 화면에 몰입할 수 있는 광시야각 커브드
패널과 화려한 LED 효과를 자랑하는 게이밍 PC 케이스/키보드/마우스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췄다.
물론 2560x1440 WQHD 이상의 해상도와 144Hz 이상의 주사율, 게이밍 PC에 더 많이 사용되는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위해
게이밍 모니터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65인치 4K 120Hz G-Sync HDR 쉴드 게이밍 모니터 BFGD(Big Format Gaming
Display) 같은 괴물도 발표됐지만, 현재의 게이밍 PC 사양과 비용 등을 고려하면 40만원대 초반 가격에 WQHD/144Hz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인 래안텍 블레이즈 MG27CQ144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리뷰] 실속형 다기능 게이밍 모니터, 기가바이트 GS27QA 180 HD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