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모바일 전성시대이다. 집에서도 PC 대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영화/음악 감상, 쇼핑 모두 해결하는 것이 흔해져서 쾌적한 무선
네트워크는 언제나 중요하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출시한 ipTIME A9004M은 안테나 8개를 장착해 5GHz와 2.4GHz 주파수에서 강한 와이파이(WiFi) 신호를
생성하며, 802.11ac 표준으로 무선 최고 속도 1733Mbps를 지원해 고속 무선 네트워크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유무선 공유기이다.
802.11ac 1733Mbps 지원, 트라이 밴드 구성
ipTIME A9004M에는 길이 205mm인 5dBi 안테나가 8개 있다. 안테나는 좌우 4개씩 배치되었는데 왼쪽은 '5G-1',
오른쪽은 '5G-2 / 2.4G'라고 표기되어 서로 다른 안테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G-1 안테나 4개는 5GHz 주파수 전용이고 5G-2
/ 2.4G 안테나 4개는 2.4GHz 주파수도 함께 지원한다.
공유기 전원을 켜면 스마트폰이나 무선 랜으로 'iptime5G-1', 'iptime5G-2', 'iptime' 등 세 가지 와이파이 AP를
발견할 수 있다. 즉 트라이 밴드(Tri Band) 구성인데 5GHz 주파수 와이파이는 서로 다른 채널만 선택할 수 있어서 무선 간섭을 막는다.
안테나 4개(4Tx-4Rx)를 사용하여 5GHz 주파수에서 802.11ac 표준으로 최고 속도 1733Mbps를 지원하므로 이론상 무선으로
유선 기가비트 회선을 넘어서는 속도를 낼 수 있다. 게다가 2.4GHz 주파수 802.11n 표준으로도 최고 속도 800Mbps를 지원하여 보급형
공유기의 300Mbps를 크게 앞선다.
물론 각 주파수에서 최고 속도를 내려면 연결하는 모바일 기기나 무선 랜도 같은 사양을 지원해야 한다.
모든 안테나는 축을 중심으로 270도 내에서 회전 가능하고 90도 내에서 각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원하는 방향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집중시킬 수 있다.
모바일 기기로 와이파이 속도 비교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 어낼라이저 앱을 실행해보면 ipTIME A9004M의 와이파이 신호 3개가 보인다. 보안을 강화하고 사무실 주변의
공유기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와이파이 AP 이름은 iptime 부분을 a9004m으로 미리 변경하였다.
위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2.4GHz 주파수는 매우 혼잡한데 그로 인해 같은 채널에 다른 공유기가 있어서 와이파이 간섭 현상이 일어날
여지가 있다. 반면에 5GHz 주파수는 한적하며 앞서 언급한대로 5G-1과 5G-2는 같은 주파수여도 채널이 달라서 쾌적한 와이파이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이어서 LG G2 스마트폰으로 각 와이파이 존의 속도를 측정해보았다. ipTIME A9004M과 약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벤치비(Benchbee) 앱으로 측정하였다.
5GHz 주파수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높았는데 보드나라 사무실 인터넷 회선 최고 속도는 100Mbps이므로 모바일 환경에서 충분한 성능을
낸다고 볼 수 있다.
ipTIME A9004M은 안테나가 많을 뿐 아니라 커서 와이파이 신호를 더 강하게 송출할 수 있어 보인다. 와이파이 신호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기 위해 보드나라 사무실의 다른 공유기인 ipTIME N904와 비교해보았다. 5GHz 주파수 802.11ac 표준으로 공유기와 약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콘크리트 벽 2개가 장애물로 있는 지점에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는 물론 ipTIME A9004M의 우세였다. ipTIME N904는 단순히 와이파이 속도만 느린 것이 아니라 연결이 수시로 끊길
정도로 불안하였는데 A9004M은 장애물이 없는 곳과 비교하여 속도만 느려졌을 뿐 연결은 안정적이었다.
따라서 벽이나 기타 장애물이 많거나 규모가 큰 사무실에서 공유기 하나로 와이파이 존을 구성할 때 ipTIME A9004M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여러 기기를 연결해도 속도 저하 적은 MU-MIMO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MU-MIMO(Multi User-MIMO, 복수 사용자 MIMO)이다.
MIMO는 'Multi-In Multi-Out(다중 입력 다중 출력)'을 뜻하는데 안테나가 많을수록 와이파이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그러나 1:1 연결 시 속도만 중시하여 무선 기기를 2대 이상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제약이 있다.
MU-MIMO는 그 점을 해소하는 기술로 5GHz 주파수에서 여러 기기를 와이파이에 연결해도 속도 저하가 심하지 않다. 연결 가능한 최대
기기 수는 안테나 수에 비례하며 와이파이에 연결하는 기기 역시 MU-MIMO를 지원해야 한다.
직접 공유기 와이파이에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MU-MIMO가 효과적인지 살펴보았다. MU-MIMO를 지원하는 유틸리티인 ipTIME
벤치(Bench)를 사용해 속도를 측정했다. 스마트폰은 MU-MIMO를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 S9 플러스와 미지원 기기인 아이폰 SE, LG
G2를 사용하였다.
와이파이에 단독으로 연결하여 측정하면 평균 속도 기준으로 속도는 갤럭시 S9 플러스가 482.87Mbps, 아이폰 SE는
266.13Mbps, LG G2는 217.82Mbps이다.
MU-MIMO 지원 스마트폰은 다른 기기와 동시에 연결해도 속도 저하폭
적음
(파란색 칸 갤럭시 S9
플러스)
스마트폰 3대를 동시에 연결하고 속도를 측정하면 모두 속도가 감소하는데 MU-MIMO를 지원하는 갤럭시 S9 플러스만 감소 폭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MU-MIMO 미지원 스마트폰은 단독 연결 시보다 속도가 7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갤럭시 S9 플러스도 33% 정도 감소했지만
연결한 기기가 총 3대이므로 그 점을 감안하면 정상 범위에서 줄어든 수준이다.
따라서 ipTIME A9004M에 MU-MIMO 지원 기기를 연결한다면 와이파이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치가 적은데 지난 해부터 차츰 증가하는 추세이다.
NAS 기능 지원하는 USB 3.0 포트
제품 후면에는 WAN 포트(노란색) 1개와 랜 포트 4개(주황색), USB 3.0 포트 1개, 와이파이와 LED On / Off 스위치가
제공된다. WAN 포트와 랜 포트는 모두 1기가비트(1000Mbps)까지 지원하므로 기가인터넷 회선 사용자는 속도 저하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LED On / Off 스위치는 즉시 해당 기능을 끄고 싶을 때 유용하다. 와이파이는 공유기 설정 페이지에서 끌 수도 있지만
일일이 PC나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야 하므로 더 편리하며 LED는 스위치로만 끌 수 있다.
USB 3.0 포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외부 저장소로 인식해 NAS(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 기능을 쓸 수 있다.
NAS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PC에서 웹브라우저로 ipTIME 설정 페이지(192.168.0.1)에 접속해 관련 설정을 해야
한다. 설정 페이지 좌측에 보이는 '고급 설정'에서 'USB/서비스 관리'-'서비스 설정'으로 이동하면 ipDISK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ipDISK 주소와 이메일을 입력한 다음 상단에 보이는 '서비스 설정' 하위 항목인 'ipDISK/FTP 서비스'를
선택하고 서비스를 실행한다. 그리고 접속자의 읽기 및 쓰기 권한을 지정한 다음 하단에 보이는 '적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ipDISK 앱을 검색해서 설치하고 설정 시 지정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ipTIME A9004M에 연결된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사진, 동영상, 음악이라면 앱 내에서 직접 재생할 수 있다. 다만 동영상은 기기 사양과 코덱 때문에 재생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ipDISK 계정에 권한을 지정했다면 파일 다운로드와 업로드도 할 수 있으므로 백업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물론 PC에서도 ipDISK를 사용할 수 있다. ipTIME 설정 페이지에서 PC용 ipDISK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한 다음 실행해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네트워크 드라이브처럼 인식하여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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