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코어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부터 적용한 서멀그리스 대신 2세대 샌디브릿지까지
적용했던 솔더링으로 회귀한데다, 7세대 4코어 시대에서 8세대 6코어 시대를 지나 9세대 8코어 시대를 열었고, 부스트
클럭 5GHz 달성과 기존 300 시리즈 칩셋 메인보와의 호환 등, 제품만 보면 상당히 기대되는 제품이다.
하지만 2015년 발표된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브로드웰부터 도입된 14nm 공정이 9세대까지
이어져온데다, 올해 초부터 CPU 보안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9세대 프로세서 자체는 하드웨어적인 보안 취약점
완화조치가 취해졌지만 인텔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따가운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의 새로운 PAO(공정 - 아키텍처 - 최적화) 전략상
연이은 세 번째 최적화에 달하는 제품이라는 점이나, 세대별로 개선되어온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까지 8세대와 동일할 정도로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회사에 대한 감정과 별개로 제품에 대한 평가는 제품의 특성을
보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인텔 메인스트림 8코어 프로세서, 코어 i9-9900K vs 6코어 i7-8700K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모두 LGA 1151 소켓 기반의
제품이고, LGA 775 이후 CPU들과 외형상 큰 차이는 없지만,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히트스프레더가 8세대와 비교해
조금 더 넓어진 점이 눈에 띈다.
아마도 코어가 더 많아지면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발열 대응을 위함으로 풀이되며,
하단에 실장된 컴포넌트의 구성이 변한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사진상 좌측이 코어 i7-8700K, 우측이 코어
i9-9900K이다.
인텔은 코어 i9-9900K에 대해 3년전 코어 i7-6700K 시스템과 비교해 최대
45%의 더 높은 게임 성능, 게임 방송과 녹화를 동시에 하면서도 최대 32% 더 높은 게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게임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인텔이 강조하는 게임 성능을 포함해 코어 i9-9900K의 일반적인 성능도
알아보겠다.
인텔 메인스트림 코어 i9-9900K의 성능은 기가바이트 Z390 어로스 울트라 제이씨현
메인보드에서 DDR4 2666MHz 8GB *2, 지포스 RTX 2080, 윈도우 10 RS4 64bit 환경에서
진행되었다. 발열 특성은 제로썸 ZT-10D 프리미엄 쿨러와 잘만 ZM-SF3 120mm 쿨링팬을 최고 속도로 동작케 한
생태에서 체크 했으니, 내용 확인에 참고하기 바란다.
코어 i9-9900K, 늘어난 코어와 클럭으로 최대 45% 가까운 성능 향상
Sandra 2018을 이용해 코어 i9-9900K의 성능을 간단히 살펴보자.
우선, 메모리 대역폭은 공식 지원 클럭이 DDR4 2666MHz로 동일한 만큼 오차
수준에 그치쳤지만 캐시-메모리간 대역폭은 코어 i9-9900K쪽이 약 30%, 코어간 대역폭은 면에서도 코어
i9-9900K가 최소 8%에서 최대 38% 가까이 높아졌다.
코어간 대역폭과 캐시-메모리 대역폭 등이 개선된 코어 i9-9900K는 물리 코어 확장
및 동작 클럭 개선에 힙입어 연산 성능은 45%, 멀티 미디어 처리 성능은 약 23% 개선되었으며, 그 덕에 금융 분석에서
46%에 가까운 성능 개선이 이뤄졌고, 과학 분석(33.75%)과 암호화(18.32%)에서도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시스템 활용 성능 측정을 위한 PCMark 10 테스트 결과에서도
전체적으로 약 7% 정도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특히 사진과 동영상 편집, 렌더링 처럼 멀티 스레드 활용도가 높은 테스트로
구성된 DCC(Digital Content Creatinon, 13.1%) 항목에서는 문서와 스프레드 시트로 구성된
생산성(Productivity, 4.31%) 테스트나 프로그램 로딩, 웹 브라우징, 동영상 시청 및 화상 회의 등 기본적인
테스트(Essentials, 4.96%)보다 높은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조금 더 전문적인 작업에서는 어떨까? 일단, 지포스 RTX 시리즈 출시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 측정을 위한 코로나 1.3과 Pov-Ray 3.7, V-ray 1.0.8의 테스트 결과를
보면, 코어 i7-8700K와 비교했을 때 코어 i9-9900K의 성능은 가장 낮은 Pov-Ray에서 조차 37.36% 더
높은 성능을 보이며, 코로나 및 V-Ray 테스트에서는 44%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이는 렌더링 성능 측정을 위한 시네벤치 R15와 블랜더 2.79b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네벤치 R15에서는 45%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이뤄졌지만, 블렌더에서는 그보다 낮지만 최대 25%,
CPU-Z 벤치마크와 압축 프로그램 7zip 벤치마크에서도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성능 향상이 관측된다.
한편, 코어 i9-9900K의 싱글 스레드 성능은 CPU-Z와 7zip, 시네벤치에서
코어 i7-8700K 보다 약 5% ~ 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두 제품의 싱글 코어 부스트 클럭인
5.0GHz와 4.7GHz 차이에 근접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