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하스웰은 데스크탑 CPU 조차 통합 그래픽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인텔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데스크탑 주력 업체로 여겨지던 곳들 조차, 데스크탑용 모델에서 모바일 시장에 적합한 기능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이 보다 다양한 데스크탑의 활용과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데스크탑 시장의 발전이 정체되는 듯한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MS는 데스크탑에도 모바일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심지어 MS는 그동안 모바일과 데스크탑을 별개의 시장으로 접근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재기되고 있지만 모바일과 데스크탑에 동일한 통합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윈도우 8을 출시하는 등, 일반 사용자들에게 조차 눈에 띄일 정도로 IT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하던 PC 종말론이 조심스럽게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의 새로운 세대 교체 시기를 맞이하여 모바일 디바이스와 비교해 PC 시장의 미래를 진단해 보도록 하겠다.
모바일 기기보다 합리적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데스크탑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탑을 비교했을 때 일차적으로 눈에 띄는 차이는 가격차이를 들 수 있을텐데, 최근 각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등의 가격이 현실화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90만원대의 높은 출고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성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데스크탑의 성능을 따라오기는 어렵다.
위 도표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최신 3DMark의 결과로, 5월 말 기준 출고가 90만원 급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보급형 데스크탑 시스템인 코어 i3 3220 - 지포스 GTX 650 조합을 비교한 것이다.
대략 살펴봐도 보급형 데스크탑 시스템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약 8배 높은 게임 성능과 10배 이상의 그래픽 성능, 4배 가까운 물리 연산 성능을 발휘하는데, 이와 같은 보급형 시스템을 꾸미는 데 본체와 24인치 Full HD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케이스를 포함한 완전한 시스템을 약 90만원에 구성할 수 있다.(5월 28일 기준)
이 말은 곧 같은 가격이면 모바일 기기에 비해 훨씬 높은 성능의 데스크탑 시스템을 꾸밀 수 있으며, 동일 성능이라면 합리적 가격에 PC 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스마트 폰과 게임을 예로 들었지만, 태블릿과 노트북을 비롯한 다른 생산성 프로그램 역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한 특성을 보여준다.
필요에 의한 맞춤형 설계되는 데스크탑
데스크탑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내용으로, 완전한 제품 단위로 판매되면서 별도로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춘 커스텀 구성이 불가능한 모바일 기기와 달리, 데스크탑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기기는 사용자에 의한 하드웨어 변경이 극히 제한된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경우 완제품 형식으로 제공되기에 사용자가 자신의 필요와 가격에 딱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렵고, 하드웨어적으로 커스텀할 수 있는 부분은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노트북 메모리 정도에 그치며, 핵심 부품인 AP나 그래픽 코어는 변경이 불가능하다.
데스크탑은 얼마든지 사용자에 필요한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데스크탑의 경우 사용자가 필요하다면 CPU나 그래픽 카드, ODD, 케이스 등 PC를 이루는 전체 또는 일부분을 자신의 필요와 예산에 따라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
빠르고 합리적 가격에 성능 업그레이드, 즉각 수리 가능한 데스크탑
데스크탑은 이렇게 자신에게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므로 또 다른 장점이 나타나게 되는데, 바로 언제든지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경우 성능과 직접적인 관계가 크지 않은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모바일의 특징인 휴대성을 만족하면서 추가적인 기능이나 고성능이 필요하다면 결국 그에 상응하는 모델을 새로 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성능이나 기능이 부족하면 필요한 것만 골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데스크탑
반면, 데스크탑의 경우 사용자의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만큼, 일단 완성된 제품이라도 후에 보다 고성능이나 기능 추가가 필요하다면 확장 카드를 구매해 장착하거나, CPU 또는 그래픽 카드, 메모리, SSD, 하드디스크 등 부족한 부분만을 보강할 수 있어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물론 모바일 기기 또한 휴대성가 불편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기능 확장을 시도할 수 있지만, 많고 다양한 기능 확장을 위해 처음부터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는 데스크탑에 비할바는 못된다.
데스크탑은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하드웨어 고장이 아닌 문제는 바로 대처할 수 있다
게다가, 하드웨어적인 문제 발생 시 모바일 기기는 사실상 소비자가 직접 대처할 수 있는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지만, 데스크탑의 경우 사용자가 비프음이나 메인보드의 디버그 LED등을 통해 간단하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손 쉬운 대처가 가능해진다.
한 예로, 기자의 개인 PC에서는 가끔 메모리 에러로 부팅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때 디버그LED로 문제를 확인하고 지우개로 접점 부분을 청소한 후 다시 장착하는 것만으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나,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에서 메모리 문제가 발생한다면 A/S 센터를 찾는 것 외에 대처 방법이 없을 것이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고장이라면 데스크탑나 모바일 기기 모두 A/S를 받거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해야겠지만, 데스크탑은 기존에 사용하던 동일 종류의 여유부품이 있다면 쉽게 작업의 연속성이 유지되는데 반해, 모바일 기기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있더라도 현재 제품과 동일한 작업 환경을 구현하는데 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보다 넓은 화면, 효율적 창작 소프트웨어의 활용
모바일 계통에서는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화가 주목받고 있는데, 5인치 화면에 Full HD 해상도는 물론 WQXGA(2560x160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데스크탑과 달리 실제 볼 수 있는 화면의 크기는 겨우 손바닥 크기를 벗어나기 어렵고, 태블릿 계열도 차이는 있지만 보통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10인치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의 디스플레이 발전은 데스크탑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물론, 모바일 장치의 고 ppi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에 해상도에 맞춘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 구현이 가능해지겠지만,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와 프로그램은 데스크탑용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는 해상도가 높아져도 화면 크기가 같다면 보여지는 정보의 양은 큰 차이가 없다
16:9 기준, 5인치와 10인치, 24인치 Full HD 화면의 비교
위 사진은 현재 24인치 Full HD 모니터와 5인치 및 10인치 Full HD화면을 비교한 것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쪽이 선명도는 높겠지만 한번에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나 가시성등은 데스크탑을 따라오기 어렵다.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한 대화면 구현은 절대적으로 데스크탑이 유리하다
특히, 각종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증시나 연구소, 감시 센터에서 필요한 멀티 모니터 환경을 모바일 기기로 구현하는 것은, 데스크탑으로 구현하는 것과 비교해 비용과 활용, 구성면에서 도저히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영상] 전세계 PC산업의 본진, 대만 전자상가와 쇼핑몰은 어떻게 다를까? 
